청룡산삼필봉 2021. 8. 9. 18:31

그동안 접어두었던 낚시를 다시 시작하면서 민물의 기본장비는 거의다 새로 장만했고

바다장비는 엎글중에 있지만 주말의 너댓시간 짬낚시에는 항상 낚시갈증에 목말라 했으니

9일간의 여름휴가는 갈증 해소에 황금같은 기회인 것이다.

 

 

 

민물은 가까운 곳에 두개의 크고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큰 저수지는 1박을 요하기에 

언제나 확실한 조과와 손맛을 보여주는 여기를  찾아오는 것이다.

 

 

 

새로산 자립다리위에 낚시틀을 설치하고 파란그릇 4개는 각각의 용도가 있다.

왼쪽은 그냥 맑은물인데 떡밥을 콩알처럼 만들때 손가락에 물을 묻히는 용도이고

그다음것은 떡밥을 바늘에 빨리 끼우기 위해서 미리 콩알처럼 만들어 둔것이고

세번째것은 글루텐 어분 등등 각종 미끼를 희석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고

맨 우측것은 우리가 먹는 옥수수통조림을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다.

 

 

 

오늘은 그냥 파란통 2개만 끼우면서 설치시간을 줄였다.(이상 민물낚시)

 

 

 

여기는 통영 모처의 해변인데 모두들 귀신같이 알고선 수십대의 차량이 길가에 주차되어 있다.

 

 

 

먼저간 선발대가 자리를 확보했고 나는 후발로서 자리를 잡는데 옆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었다.

 

 

 

넣자마자 올린것이 잔챙이 였지만  그래도 바다의 귀족이라는 참돔새끼였는데

계속 방생사이즈 였기에 손맛만 본것이다.

 

 

 

잔챙이로선 안되겠고 채비를 바꿔야 겠다.

 

 

 

양수겹장이라고 숭어와 고등어를 동시에 노리는 채비로 전환시켰다.

 

 

 

입질이 조금 줄어 드는듯 한데 미끼 확인차 올려보면 숭어가 붇어있고...

 

 

 

이러기를 두번,  그러니까 멍텅구리 같은 숭어 두마리 올리면서 밤은 깊었고 그에따라 물때도 지나가고...

동료들은 감성돔도 낚았고 모두 합치면 조과는 그런대로 괜찬은 편이었다.

여기또 썰어전문가 오소장의 회뜨는 솜씨가 일품 이어서 개도 안먹는다는 여름숭어였지만

우리에겐 몇병의 소주를 비우는 일품안주가 되었다.

 

 

 

휴가 마지막날(그러니까 일요일)

아침일찍 농장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붉은등대방파제를 찾았는데

물때맞춰 몰려온 낚시인이 너무 많아서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없었다.

 

 

 

하는수 없이 선호도가 낮은 중간방파제에 전을 펼치고 있다.

 

 

 

원투도 하고 찌올림도 하지만 간간이 미끼만 채어갈뿐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아침바람이 시원해서 기분은 좋고 상쾌하다.

 

 

 

아 무언가 온것같긴한데...

 

 

 

나에게 안겨준 마지막 선물....5짜 숭어다...

이렇게 해서 여름휴가를 마무리 하며 늘상 아쉽고 미련이 남았던 낚시갈증도 어느정도 풀렸다.

또 일상으로 돌아가 남은 여름도 꿋꿋히 이겨 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