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여름의 한때...(21.7.11 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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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낚시하러 손님 온다니 비록 나를 찾아오는 손님이 아닐지라도 낚시하고 가는걸음
조금이라도 시골정취 느끼라고 고추며 가지등을 따서 챙기는 두사람은 누구일까...?
작년까지는 과일맛고추를 심다가 올해는 오이맛고추를 심었는데 크게 열리긴하나 표면이 좀 거칠고
윤기가 없어서 이상하다 했더니만 수분 부족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조선오이를 잘 길러 볼려고 지줏대도 높이 세우고 외줄로 키웠지만
태풍급 비바람에 못이겨 앙상하게 망가져 버렸으니 2차파종을 위해 모종을 내려야 겠다.
여섯포기 심은 가지는 계속해서 열리고 일주일만에 오면 늙어버린게 있으서 남도 주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옥수수의 수염이 조금씩 마르는것을 보니 일주일쯤 있으면 수확할수 있을것 같다.
그런데 지난주에 묶어 세웠던것이 또 비바람 불어 이렇게 자빠졌으니 이젠 그냥 둘수밖에 없을것 같다.
처음 키워보는 방울양배추가 걷보기는 잘 자라고 있는것 같은데 핵심은 방울이 안 달린다는 것이다.
잎을 따 주라고 해서 한번 따기는 했는데 좀 더 두고볼 요량이다.
이제 조그만 빈터라도 돌아서면 풀천지로 변하고...
잎들깨를 한번더 파종 할려고 하니 마누라가 말하기를, 이것가지고 가을까지 갈수 있을것 같다고 하니
나야뭐 다시 파종하는 수고로움을 들수 있으니 그럼 그냥 두지뭐 했다.
우리 식구들은 메운것을 싫어 하지만(나도 그렇고...) 그래도 없으면 않될것 같아 딱 네포기만 심은 청량고추다.
아 이제 오늘이 초복이고 또 이 한여름을 어떻게 잘 넘겨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