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구농장은...?
고성농장이 있기전 까지는 매주마다 빠짐없이 나의 발걸음이 잦았던 밭인데
지금은 어쩌다 가끔씩 한달에 한두번 올려나 말려나 한 밭이 되어 버렸습니다.
농막에서 밭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제 완전 터널이 되었군요.
두어번 뜯어 먹었으려나 한 곤달비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절로 자생한 벌나무 주위로 잡초가 에워 쌓는데 제거를 해야 겠군요.
위의것이 바로 이 나무의 새끼나무 입니다.
수많은 씨가 떨어저도 발아는 잘 않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닭을 기르던 움막은 서서히 무너저 내리고 돌보지않는 이곳은 자연상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다시 닭을 키울려고 윗부분에 쳐 두었던 약한 닭망을 걷었습니다.
이 구갑망은 아무리 잘 둘러도 언젠가는 산짐승(쌁, 족제비등)에게 뚥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시기가 빠르면 두어달, 길면 일년이 넘을 지라도...
미나리를 심을려고 만든 것인데 지금은 부들과 올챙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작년엔 호박을 거의 따먹지 못했는데 올해는 다른 품종으로 한구덩이에 두포기씩만 심었습니다.
늦게심은 오이가 이제야 땅냄새를 맞은듯 한데 심한 진딧물을 못견뎌 통째로 말라 죽은것도 더러 있습니다.
윗가지가 부러지고 그 아래에서 새로나온 감나무인데 대충 살펴보니
접붇힌곳의 윗쪽 부분인것 같아 이렇게 살려두고 있습니다.
위의것이 정상적으로 자랏다면 이렇게 자라서 감도 열린텐데 말입니다.
잎만 무성한 체리나무 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몇알이 열려 있네요...
지금의 우리밭은 이런 상태인데 토마토가 가장 잘 자라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같이 올라온 집사람이 상추를 솎아내고 있고요...
군데군데 빈곳도 많았는데 이렇게 자라니까 제법 어울려 보입니다.
부추는 거름끼가 없는지 너무 가늘게 자랏네요.
그래도 같은땅의 두메부추는 더 잘 자라는것 같습니다.
잡초로 뒤덮혔던 밭언덕은 차츰 머위로 채워져 나가고 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사한 작약꽃이 수국의 세에 자꾸 밀려나고 있는데
내년봄엔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될것 같습니다.
십년도 더 긴 세월을 함께한 수국이 아마도 올해에 가장 많은 꽃을 피울듯 합니다.
자연은 자연대로 두는것이 제일 좋다는 말도 있는것 처럼
밭뒷편 언덕베기에는 저절로 자란 딸기가 많이 열려 있습니다.
우리집 화단에 있는것인데 카페 모임에서 뿌리 몇개를 얻어 심은것이 이렇게 꽃도 피네요.
약성이 아주 좋은 나무라고 하니까 어떻게 좋은지 검색을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이름은 나포마...?
아주 오래전에 꽃가게에서 화초용으로 조그만 화분 한개를 사온것이
지금은 화단통로에서 카펫트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녀린 꽃이 이쁜면도 있지만 우리집에선 잡초일 뿐이지요 ㅎ
바위취의 하얀꽃도 그 하나만 보면 볼품이 없지만 이렇게 많이 피어 있으니 볼만하네요.
특히 달밤에 보면 더 아름답기도 합니다.
몇년전에 꺽꽂이특강 들어면서 실습한 수국이 올해는 꽃이 피었습니다.
밭에 있는것과 꽃색갈이 달라서 더 좋습니다.
겨울철에 명이를 너무 과잉보호 하는 바람에 절반정도는 들쥐들의 밥이 되어 버렸고
그 맛을 안 들쥐놈이 돋아난 잎사귀마져 마구 갉아먹는 바람에 잘 자라지도 못한것이 그래도 열매는 많이 맺었습니다.
겨울철의 과잉보호란?-----명이를 수년간 키워본 경험 으로는 이게 생육조건이 아주 까다로워서 퇴비를 줘도 않좋고
비료같은것은 더더욱 않되고 그냥 자연상태로 둘수밖에 없는 노릇인데
좀 더 빨리 키워보자하는 욕심에서 겨울철 잘 넘기라고 위에 마른풀을 많이 덮어 두었더니만
쥐들의 놀이터가 되어 온통 헤집고 다니면서 굴을 파고 뿌리를 갉아먹고 ....
봄에 덤둘을 걷어보니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