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삼필봉 2020. 5. 25. 12:46

작년 10월 부터 지금까지...

지금도 완료된 상태는 아니고 계속해서 조금씩 보완하며 다듬고 있는 중입니다만

계속 진행 중이라 여기쯤에서 내부를 위주로 오픈해 봅니다.

 

 

전체적인 모양은 이렇습니다.

다락과 현관이 있고 캐노피 텐트를 바로 옆에 설치했습니다.

미관을 고려하지 않고 짓다 보니 꼭 무슨 창고 같기도 합니다.

이삼 년 후쯤에 사이딩 작업을 해서 좀 보기 좋게 만들까 생각 중입니다.

남향이며 바다가 멀리 보일 듯 말듯하나 거리상으로는 500미터 정도입니다.

 

 

 

현관입니다.

이것이 없을 땐 신발을 벗어 놓을 곳도 없고 문을 열면 비바람이 농막 속으로 몰아 치기에

하는 수 없이 달아 부친 것입니다.

 

 

 

현관을 들어서면 세탁기가 설치되어 있고요.

한 평 반 정도 되는 여기가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장소 이기도 합니다.

 

 

 

욕실에는 레인샤워기를 달았습니다.

아마도 이런 거 설치한 농막은 좀 드물지 싶네요.ㅎ

사용해 보니까 사뭇 편리하더군요.

 

 

 

코너용 세면기와 치마용 변기입니다.

구조를 변경하다 보니 화장실이 너무 좁아져서 코너형 세면기를 어렵사리 구했는데 

아래의 공간 활용도 좋고 조금이나마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면에 거울이 달려있는 욕실장입니다.

이것 역시 좁은 공간의 활용을 위해 복합형을 설치한 것이지요.

 

 

 

싱크대의 길이가 210센티이니까 여느 농막보다 길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려고 구조변경을 하게 되었고 집사람이 와서 불편한 점이 없어야 가기 싫다 소릴 안 하는 거니까요....ㅎ

사실, 처음엔  내가 만들려고 한 거였는데 보기 싫게 얄궂은 거 만들 생각하지 말고

쌈박한 거 설치 안 해주면 같이 안 다닐 거라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거금 백만 원 주고 맞춘 겁니다.

 

 

 

주방도 밝히고 분위기도 잡을 겸 해서 레일등을 설치했습니다.

물론 주 조명등은 따로 있고요.

 

 

 

TV와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은 모두 가족과 지인으로부터 찬조받은 것입니다.

 

 

 

울 엄마가 오수를 즐기시는 이것은 소파베드입니다.

접으면 소파가 되는 것이지요.

 

 

 

식탁을 원형으로 할까 어쩔까 생각하다가 싱크대의 폭에 맞춰 조그마한 것을 마련했습니다.

 

 

 

맨날 가지고 와서는 그냥 가져가곤 했는데 오늘은 연주를 해 볼 기회가 생기려나 모르겠네요.

 

 

 

다락으로 이어지는 사다리입니다.

이것도 고정식으로 할까 어쩔까 하다가 접이식으로 했습니다.

 

 

 

이층 전체가 다락이고 아무런 시설이 없으니 아래보다 더 넓지만 높이가 120 정도라서 설 수는 없고

지금 현재는 농막을 지으면서 사용한 공구와 남은 자재 등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선반을 짜서 잘 진열해야겠지요.

 

 

 

 

한편에는 침구도 깔아 두었는데 아래보다 잠자리가 더 평온하며 별빛 달빛 다 스며들고

밤에 우는 새와 아침에 우는 새가 따로 있더군요.

지금 이 시기에는 뻐꾸기가 많이 울고 딱따구리의 다다다닥 나무 치는 소리와

고비고비고비요 하며 간 더러 지게 우는 꾀꼬리 소리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밤이면 개구리의 합창은 아침까지 이어지고...

 

 

 

농막 옆 캐노피 텐트의 내부 모습입니다.

예초기 분무기 등 농사에 필요한 것들을 보관하는 공간이지요.

 

 

 

취미가 음악이다 보니 음향은 꼭 있어야  하는 건데,

공연용은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 하기에 간단하게 설치했습니다.

연습할 때는 농막 안 속에 있는 조그만 액티브를 사용하고

모임이나 술자리 등이 있는 날엔 여기서 분위기를 한번 뛰워 봐야겠죠...

 

 

 

일요일 아침입니다.

이거 한번 해 보려고 새벽에 일어낫습니다.

 

싱크대를 제외한 모든 시설과 집기등은 모두 직접 설치한 것입니다.

비용면을 본다면 농막의 순수 자재값만 천만원이 더 들었고

농막을 짓기위해 소비한 시간과 노력, 기계 기구등을 포함하면

구입해서 설치하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과 생각치도 못한 기술을 습득 했으니 

그것이 남은 거라면 남은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