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농막이 쥐에게 점령당하다(19.12.28)

청룡산삼필봉 2020. 1. 2. 11:44

주말마다 고성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대구의 농장은 거의 못가는 상태이다.

늦가을 까지는 닭모이도 주고 닭장의 물도 막히지 않았나 점검도 해 볼겸 잠간의 시간이라도 주1회 정도는 올라가곤 했었는데

어느날 사료 10푸대 사서 끙끙대며 짊어지고 가보니....

아.....불사~~!!! 눈뜨고 볼수없는 참혹한 광경이 펼쳐저 있었다.

알 잘 낳던 28마리의 닭이 산짐승의 습격을 받아 모두 처참하게 죽어 있는게 아닌가....

사진은 찍었지만 그 현장이 너무 비참해서 올릴수가 없다.

닭장의 아랫쪽은 십자망으로 튼튼하게 둘럿고 지붕아래인 윗쪽은 구갑망(닭망)을 이중으로 한줄을 돌렸는데 윗쪽이 뚥엿으니...

구갑망은 언젠가 뚥린다는걸 비로소 체험하게 되었고 그 이후론 한달쯤 된것 같은데...



이젠 또 농막이 쥐에게 뚤려 개판 아니 쥐판이 되어 버렸다.

냉장고와 싱크대 쪽부터 점검 하였으나 쥐구멍은 보이지 않고

라면이며 커피며 그 어떤 음식물도 모두 구멍내어 속은 다 갉아먹고 포장지만 남겨 두었다.



침대의 메트를 걷어내 보니 여기까지 물고온 라면과 비누조각...

그리고 사용하지 않은 휴지는 어디서 뜯어 왔는지...




아이고 여기 쥐구멍...

농막을 지을때 바닥에 철판깔고 벽체도 지면에서부터 60cm이상  철판을 둘럿는데

엉성하게 지은 농막이다 보니 세월의 흐름속에 비틀어진 틈사이를 쥐가 찾아낸 것이다.




침대며 이불을 한쪽으로 모우고 정리 들어간다.




진열장도 위치를 바꾸고 방바닥에 보관했던 사료도 크다란 고무통에 쏟아붇고...




오미자 효소액도 창문틀로 옮기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청소하는데 하루종일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