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차 색소폰동호회 경인생 갑장모임 이야기.
세월이 참 빠릅니다.
2013년부터 시작한 모임이 벌써 7년차에 접어 드네요.
이번 모임은 부산에서 활동하다가 귀촌한 친구의 초청으로 남해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남해 독일마을 바로 옆에 있는 해오름예술촌 이라는 곳인데 폐교를 리모델링한 시설이라고 하네요.
야외무대에 짐을 풀어 봅니다.
음향장비도 설치하고...
음향 이거... 안해본 사람은 모르지만 펼치고 걷고 하는게 보통 신경 쓰이는게 아니란거 잘 아는 1인 입니다.
설치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걸 보니 무선마이크 4개에다 이것저것 한차가득 싣고온 모양입니다.
연주 순서에 대해서 대충 논의하고...본 연주는 4시부터 6시 까지지만 일찍 시작해도 된다는...
박수치며 감상하고... 연주가 시작 되었습니다.
우리 남해 갑장회원의 제자(?) 두사람의 오프닝겸 환영 연주입니다.
우리 회장님께서 동영상도 촬영 하시네요..
순서를 정하다 보니 제가 첫번째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서울갑장 이었구요...
아...이분은 갑장은 아니고 우리보다 너댓살 아래지만 이번에 특별회원으로 초대한 분입니다.
부산의 권무*님 이신데 연주듣고 깜작 놀랏습니다. 푸로를 무색게 하는 연주실력 말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계속 합류하게 될것 같습니다.
춤도추고 관객도 많았는데 햇볕이다 보니 모두다 그늘에 있었고 광광버스로 한차가득 왔다는 사실...(물론 지나가다 들렸겠지만...ㅎㅎ)
중간쯤엔 남해 친구 제자들의 오카리나 연주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들의 연주가 아주 좋았어요...
순서에 의해서 남해갑장 옆지기의 연주...
경주의 갑장친구...
아 이분도 특별회원인 일명 대전의 "백구두신사"...
우리회장님...
이분 역시
부산에서 남해로 귀촌해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계시는 오늘 처음 모시는 특별회원입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모든 행사와 숙식을 총 책임지실 남해의 갑장친구 입니다.
색소폰 오카리나 하모니카...등등의 제자들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독일마을의 오리지날 독일 할아버지도 구경하러 오셨네요...
현재 남해에 거주 하시는 분들만 한컷...
단체사진 입니다.
테너가 주류였는데 이번에는 알토 테너 소프... 골고루 다 있네요.
일단 1차연주 한순배 돌고 셀카타임 입니다.
2차연주까지 마치고 친구집에 왔습니다.
저녁을 준비 하는동안 여담도 하고...
올해가 7순이라고 떡케잌에 불을 붇혀 자축 할려고 합니다.
인생칠십고래희 라고...칠십을 살기가 어렵다는 말인데 지금이야 칠십이면 청춘 이지요.ㅎㅎ
저녁식사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로 밤은 깊어 갑니다.
준회원인 여성분들은 따로...
아무래도 대화의 주제가 남자들은 색소폰과 술이야기...
여성분들은 남편의 어뚱한짓 흉보는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이다 보니 구분지어 앉게 되었네요...ㅎㅎ
친구의 음악실에 들어 왔습니다... 자기전에 연주나 좀 하려구요...
그런데 음악실이 엄청 넒어요...예전에 떡방앗간 하던 건물이라니 상상이 되지 않나요?
본체도 넓디넓은 저택 이구요.
회장님은 뭐 테너 알토 소프...입만대면 청산유수로 나옵니다.
테너로 사이드키의 사용법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입니다.
솔라솔, 시도시, 도레도...이거 다 알긴 하지만 저는 잘 쓰먹지 않았는데 이거 잘 사용하는 시범을 보니까 맛갈스러운 멋진 연주가 되네요.
익일 아침 입니다.
어제는 술취해서 못 느꼈던 시골풍경이 지금은 보이네요...
아침의 틈나는 자뚜리시간에 시간에 대니보이 연주에 도전해 봣습니다.
집에선 잘 되던게 알티시모에서 삑사리가 나고 별것도 아닌게 더럽게도 속을 썩힘니다...크으~~
권회원이 말하길 대니보이는 잘해봐야 본전 이라 더니만 이 곡은 집에서 저혼자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될것 같습니다.
마음편히 누워서 감상도 하고...
서울친구도 대니보이에 도전하러 나옵니다...무사히 통과 했다는...
오늘 오전 공연장소로 이동 준비 중입니다.
백조의 호수...아니 백조가 노니는 여기가 어디 일까요?
여기 바로 옆이 해안인데 남해섬에서 제일 아름다운 바다라고 하네요.
오늘의 연주는 우리끼리의 무대인데 그래도 가끔씩 공원으로 산책나온 관객들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시원하더니만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더운 땡볕이라 관객과 주자는 그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또 구순이 넘으신 어머니의 생신이 며칠 후인지라 고향의 형제들과 점심약속이 있어 조금 일찍 진주로 향했습니다.
여기까지 온김에 고성의 농장에도 들려야 하고....
집에오니 어두운밤...온 몸은 파김치가 되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즐거움을 가득 안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