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생강,열매마,상추모종 심다(19년 4월 1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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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옥상부추는 벌써 베어먹고 새순이 올랏는데 여긴 좀 늦으서 이제 먹을만큼 자랏다.
(앞쪽의 굵은잎은 두메부추...뒷쪽은 일반부추)
저녁에 걷절이를 만들어 먹으본 결과로는 옥상의 부추보다 여기것이 훨씬더 맛이 좋더라는거...
작년에 설치해서 재사용하는 오이망인데 안쪽터에 열매마 딱 여섯알만 심었다.
더 많이 심을수도 있었지만 나머지는 고성의 친구에게 주었는데 마을사람들이
신기해 하길래 조금씩 심으 보라고 나눠 주니까 인기가 좋았다는 후문...
지금은 통로에 깔아둔 검은천이 보기 싫을지 몰라도 여름에 정신없이 올라오는 풀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수가 없다.
여기 윗밭을 작년까지는 길게 골을 지었지만 올해는 짧게 골을 만들어 본다.
이렇게 짧게만든 골에는 무엇이던 조금씩 가추가추 심으볼 요량이다.
뚝이 많은 우리밭은 여기저기 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이것은 십수년전 손가락보다 더 가는것을 소백산에서 옮겨심은 벌나무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새싹이 나왔다. (여기 까지는 지난주의 모습임)
4월 14일(일)
고성농장과 대구농장을 정신없이 오가다 보니 정작 산에 있는 것들은 신경쓸 겨를이 없었기에
오늘 올라와 보니 길쪽에 있는 두릅은 누가 따갔는지 알지도 못하겠고 조금 안쪽의 엄나무순은 너무 많이 자라 버렸다.
한두개 따긴 땃으나 가시가 너무 억세어져서 그냥 두었고...
그래도 다행인것은 다른 엄나무는 또 괜찮은게 있어서 꺽어왔고
땅두릅과 함께 보태니 제법 많길래 몇몇집 나누고 저녁때 실컷 먹었는데
오늘은 또 아내가 장아찌를 담그겠단다.
겻순도 따면 얼마던지 먹을수 있지만 잘못하면 손가락을 찔리기 일쑤고 쪽가위를 않가져와서 그냥 다 버렸다.
위에 움이트는 벌나무와 이 벌나무는 서로 다른곳에 있는거지만
그래도 같은 밭인데 양지바른 여기가 훨씬더 빨리 자라는것같다.
왕보리수는 해마다 무수히 많은 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그다지 많이 달리지가 않는편인데 올해는 또 어떨지...
여기저기 흔히 피던 솔붓꽃도 이젠 보기가 쉽지 않는 편인데 우리산에는 포기가 더 늘어나고 있다.
산사관지 꽃사관지 꽃은 아름답게 피는데 열매가 너무 잘아서 그냥 꽃을 보는것 만으로 만족하고있다.
요염하게 핀 이 꽃이 만약 길가에 있었더라면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잠시나마 멈추게 하고도 남으리라..
건너산에는 돌배꽃이 여기저기 피어있고...
안쪽은 곰취고 앞쪽은 곤달비 인데 이렇게 봐서는 구별하기가 어렵고
줄기를 보면 곰취는 홈이 있는 반면 곤달비는 홈이없이 둥글다.
맛은 곰취의 향이 더 강하다.
요즘 티비 보니까 눈개승마와 명이나물이 뜨던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눈개승마나물 맛나게 잘 먹었다.
그런데 이거 포기를 갈라서 늘려 심으면 좋으련만 그 시기가 언제 일런지...?
명이나물 수확도 오늘이 마지막 일듯... 또 잘 길럿다가 내년에 따야 하니까...
5년 전쯤 이던가 성목을 옮겨심은 돌복숭아 인데 작년부터 열매가 열렸고 올해는 아마도 더 많이 열리지 싶다.
골자기의 개울에는 꽃비가 내려 흐르고 있고...
3년차인 마가목이 올해는 더 이쁘게 자라고 있는것 같다.
과일이라지만 과일도 아닌것 같은 이 아로니아가 원래는 앞쪽의 좋은땅에 자리잡고 있던것이 뒷쪽 구석베기로 밀려나
여름이면 환삼덩굴등 각종 잡초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봄이면 또 이렇게 푸른잎이 돋는다.
이 벌나무와 위의 마가목을 똑같은날 심었지만 이것은 맨날 비실비실 자라는데 ...
원인인즉, 바로 옆의 아래로 물이 흘러가기에 너무 습해서 그런것 같기도 한데 옮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이제는 앞뒤좌우 모두 신록인데 시샘이나 하듯 나타나는 꽃샘추위는 가슴을 웅크리게 한다.
개구리가 알을 까는 바람에 미나리를 심지고 못하고 올챙이를 키우는 중인데
자세히 보니 장구벌레도 같이 살고 있어서 모기도 키우는 꼴이 됫다.
여름을 대비해서 배수로를 막고있던 낙엽도 깔끔히 긁어내고...
실패한 표고목은 토란밭의 비닐을 눌러주는 역할을 하고있다.
표고목 때문에 토란심기가 좀 불편 했지만 그런데로 할일은 했다.
집에서 모종 내렸던 상추도 한판 심었고...
생강은 작년의 절반 정도만 심는다.
위에는 오래삭은 부엽토를 덤뿍 올려 두었으니 습도조절도 잘 될것이고 잡초억제효과도 있으니까 잘 자라줄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