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삼필봉 2018. 10. 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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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가끔씩 유통기간이 임박한 빵이 생기게 되는데 이거 먹어봐야 별로 득될것도 없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좀 아깝기도 해서 이렇게 닭을 주면 아주 잘 먹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놈들 몸속에 기름끼가 많이 생기고 산란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봄부터 하나더 짓고있는 닭장공사를 아직 끝내지 못했다.

한여름은 더워서 못했고 틈날때마다 조금씩 하다보니 집한채 짓는것보다 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젠 그물도 두르고 거의 마지막 작업 이지만 이런일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고 시간도 더 걸리는 것이다.




용접작업은 다했지 싶었는데도 또 이렇게 할곳이 생기고...




닭장뒷편 절개한 땅이 빗물로 인해 흙이 쓸려내려가기에 배수로도 만들어야 하고...




닭장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흙을 채우기도 해야하니 뒷공사도 무시 못할만큼 할일들이 많다.

(여기까지가 추석연휴 마지막날 한 일이고...)




9월29일~30일(토,일)

작년에 뫃아 두었던 낙엽을 새로지은 닭장 바닥에 수북히 깔았다.

왕겨나 톱밥이 더 좋긴한데  돈들려 구할필요 없이 낙엽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넓은집으로 이사를 시켯으니 좋아서 활개칠줄 알았더니만 낮선환경에 어리둥절한 모양이다.




앞쪽의 빈곳은 부화를 시키거나 병아리를 키울 닭장이다.




사료통은 아주 큼지막하게 드럼통을 잘라서 만들었는데 이렇게 했으니 닭들이 파헤쳐도 팅겨나가는 사료가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또한 여기에 알을 놓기도 하는데 다른 알통에서 낳은알은 여름날엔 겹쳐서  낳다보면 먼저것은 상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선 먼저 낳은알이 사료에 파묻혀 버리니까 일주일이 지나도 상하는게 없는 것이다.




물도 항상 흘러가게 만들었고...




작년겨울엔 위처럼 흘러내리게 한 물이 얼어버린 적이 있었기에 

예비용으로 닭장안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비행접시처럼 보이는 저기에 일정량이 흘러 나오도록 했다.

이게 다 된것은 아니고 여기에 또 열선을 감아야 된다.




알통을 예비로 두었는데 여기에 알을 낳을지...




혹시 모를것을 대비해서 형광등도 설치했다.




이제 닭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 하는것 같다.




구닭장과 신닭장사이에는 다용도 공간도 생겼다.




구닭장은  정리를 했고 내년봄쯤엔 또 새로운 식구들이 들어오게 될것이다.




가을이라고는 하나 별로 할일은 없고 남은시간에 김장밭을 둘러본다.




배추를 예년보다 조금 늦게 심었지만 그런데로 잘 자라고 있는것 같다.




한줄 따로 심은 이것은 항암배추인데 우째 일반배추보다 조금 힘이 없어보이기도 하다.




이 무는 제일먼저 심은 것이고...




씨앗이 있어서 뿌려논 붉은갓이 생각보다 왕성하게 잘 자라는데 먹으보니 약간 매운맛이 있었다.




작년기록을 보니 10월첫주에 줄기를 잘랏던데 오늘 자르면 좋을것 같아서 작업 들어간다.




작년보다는 조금 못한것 같은데 연작장애가 있는것인지...




우리가 먹을것은 여섯포기정도만 있으면 되고 푸대에 넣어 짊어지고 가는것은 모두 여기저기 나눠줄 것이다.




꽃이핀 이것은 까치콩 이라는  건데 메주콩처럼 자라는 것인줄 알고 밭 한복판에 심었더니만 

온통 넝쿨이 뻗어 바로옆의 고추며 울금까지 감아 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닭장지붕도 점령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