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김장채소 다시심고 오미자 수확하고...(18.9.8~9)

청룡산삼필봉 2018. 9. 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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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물이 그져 졸졸졸 흐르다가 가뭄이 심하면 마르곤 하던것이 잗은 가을비로 조그마한 폭포가 생겼다.




올여름 무던히도 많이 따먹었던 조선오이가 끝에서 파란잎이 다시 자라고 있지만  

머지않아 수명이 다할듯하여 정리하고 김장채소나 심을려고 한다.




지난달 중순경에 토종무와 토종배추 그리고 비싸게 주고산 무배추도 같이 뿌렸것만 비산 씨앗들은 잦은비로 다 물러 버렸는데 

토종은 이렇게 잘 자라고 있으니 결과는 어떨지 몰라도 역시 토종은 토종인가보다.




주문했던 배추모종과 도시농업 박람회에서 얻어온 60 여포기의 배추모종, 도합 190포기의 모종을 다 심었다.

그리고 빈자리는 다시 무씨앗도 넣었고...




오미자 심은지 십년만에 풍년을 만났다.

감나무처럼 심으만 놓고 때가되면  저절로 열매가 열리는줄 았았는데 

오미자는 그게 아니었기에 재작년에 줄기를 모조리 자르고 작년한해 새 줄기를 키워서  올해 이렇게 많이 열리게 된것이다.




많다고 해봐야 고작 이정도지만 지난주에 7키로 수확해서 설탕넣었고 이것도 마져 담궈야 되는데

결론적으로 집사람이 이거 가린다고 허리가 휘도록 일했는데 깨끗하게 선별한것이 올해 수확 총량 20키로...

나도 이시간에 닭장공사한다고 쉴틈이 없었는데 좀 안 도와 줫다고 짜증이니...

하여간 농산물이란게 많아도 골치아퍼....특히 오미자는...




요즘은 주말이면 으례히 밭에서 자는데 새벽에 일어나 맑은공기 마실즈음 밭앞 언저리엔 물봉선이 곱게 피었다.




밭에 올때마다  가지고오는 악기지만 밭에서 연주를 해 본다는게 정말 마음대로 되지 않았기에 

오늘은 그냥 아침 식전에 고요을 깨고 몇곡 불어본다.

역시 아침은 정신이 맑고 몸도 가벼우니 연주가 더 잘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