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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의 계절에도 밭에서 놀자.

청룡산삼필봉 2018. 7. 16. 11:32

7월14일

요즘은 아침6시 뉴스를 들을떼 제일 관심사가 오늘의 날씨다.

요며칠 장마기간이라도 비가 뜸한사이 35도로 치솟더니만 오늘은 예상기온이 37도 라니 

밭에가도 바깥일을 할까 싶지만 그래도 다른일들이 있기에 여유로운 주말은 언제나 밭으로 향한다.



이 새는 지난 수욜날 CCTV점검차 퇴근후 잠시 올라왔을때 찍은 것인데 

아직 날개도 없이 어린것이 어찌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인지...?

가까이 가도 날으려는 시늉도 않고 카메라의 찰칵음 소리에 입만 크게 벌리는것을 보니 무척이나 배가 고픈것 같다.

가져가서 키워볼까 하다가 옆의 높다란 소나무 위에서 울부짓는 소리가 아마도 어미새 인것 같아서 그냥 두고 왔었다.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우면 키우는 동물한데도 더 관심을 쓰야하고 

특히 더위에 약한 닭은 더 그러하기에 지금부터 여름이 지날때까 선풍기를 돌려줄 것이다.




미나리를 키울려고 만들어논 수조는 미나리를 구하지 못한채 방치해 놓았으니 이젠 장구벌레의 양식장이 되고 말았다.




사실 오늘은 닭집의 서까레도 올리고 철망도 두르고 지붕도 쒸울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 뜨거운 날씨가 사람잡겠다 싶어서 무너진 흙이나 치우고 

뒷쪽의 그늘진 땅이나 조금 정리하는 것으로 작업계획을 바꾸지 않을수 없다.




그래도 일하는 장소가 절반은 그늘이라서 나은 편이고...




선풍기를 몸에 달고 다니다 시피 하니까 일은 좀 더디지만 

그래도 이 더위에 바깥일을 할수있으니 흙더미도 제거하고 평탕작업도 할수있는 것이다.




여기는 새로짓는 닭집 뒷편이며 뚝을 더 높이 쌓고 터를 넓혀 산마늘이나 어수리등을 심을 밭을 조성중인데 

위의 사진과 비교하면 흙을 더 많이 돋아 올렸슴을 알수있고 

개구리 한마리가 들어와서 못나가고 떠다니는 바람에 물을 더 많이 채우고

나뭇가지를 꺽어넣어 탈출구를 만들어 주었다.




닭집 아래의 곰취밭이 한두주일 사이에 완전 풀밭으로 변해 버렸다.




그늘이 드리워지기를 기다려 잠시 정리를 하고나니까 본래의 모습이 나타난다.





7월 15일(일)

어제도 상당히 더웟는데 오늘아침은 어제보다 더 예사롭지않게 시작된다.




사람은 시원한게 좋지만 자라는 식물은 그래도 여름은 여름답게 더워야 열매도 잘 영글어 가는법,

이 개암도 더위를 즐기며 열매맺고 잘 자라고 있는데 해마다 거의다 읶어갈 무렵에는 

우리밭을 잘 아는 외부인이 몰래 다 따가버리곤 했었는데 올해는 어찌 열매맛을 볼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동안 토란밭은 세번인가 풀을 맷는데도  물이 더 많이 뿌려지게 해 놓다 보니까 잡초가 자라는 속도도 놀랄만큼 빠르다.




아침 일찍 풀을 뽑고 그 풀은 토란밭의 비닐을 걷어낸후 풀로 멀칭을 했다.




이렇게 해 놓으면 비닐보다 물이 더 잘 스며들고 보습효과도 더 좋을 것이다.




평지가 아닌 산속의 우리밭이 평지보다 좋은점도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아무리 내려쬐는 뙈약볕이라지만 그 어디엔가는 그늘도 있기 마련이다.

나는 또 이런 잇점을 활용해 한낮이라도 그늘에서 풀을 뽑고 있다는거...




오늘의 수확물이다. 

고추와 가지는 이미 남아돌기 시작했고 호박도 일주일에 두덩이면 충분한데 

오늘은 네덩이을 땃으니 두덩이는 남을 것이다.




근자에 들어 비트가 몸에 좋다고 하도 메스컴을 타는 바람에 처음 심어본것인데 생각보다 수확이 좋다.

큰것은 주먹만 하고 작은것도 양파 중치만 하니 첫농사치곤 잘 지은게 아닐까...진짜 작은것은 뽑지도 않았지만...

내년엔 좀 더 많이 심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산으로 바다로 떠나고픈 이 성하의 계절에 나에게는 주말마다 찾을수 있는 계곡이 밭옆에 있고 

흐르는 물소리와 아름다운 새소리가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이곳...

용광로같은 폭염 이라도 난 여기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