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우리텃밭이 부산에서도 구경올만큼 볼만한 것일까...ㅎㅎ

청룡산삼필봉 2018. 6. 12. 11:01

6월 6일

오늘은 우리 텃밭에 집사람의 고교동창이 놀러를 오겠단다.

가까운데 있으면야 아무때나 오면 되지만  멀리 부산에서 볼것도 없는 산골자기밭에...

허긴뭐 밭보다 친구가 더 좋은 것이려니...




사실 뭐 집사람은 한달에 한두번 올까말까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보니 

새벽일찍와서 가마솥 내걸고 몇마리 잡아 두었던 닭요리를 하려나 보다.




나는 또 그사이 밭순찰 하고...




이왕 필거면 귀한손님 오는날 활짝피면 좋으련만 한송이만 핀게 조금 아쉽기는 하다.




오미자가 많이도 열렸지만 읶을려면 가을이 와야되고 제일 어중간한게 요즘같은 계절이라 

오시는 손님을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조금 신경이 쓰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손님들이 밭을 한바퀴 돌아보고 밭뚝에 수북히 자란 쑥을 뜯는다고 야단법석이다.

나에겐 애물단지인 쑥이지만 개똥도 약에 쓸려면 귀하다고 왠만한 들판에는 너무 억세서 쑥떡을 하기엔 시기가 지낫지만 

우리밭의 것은 아직도 부들부들 하다고...




삼층파 이거 보는사람마다 신기함을 느끼는데 오늘도 역시 인기 만점이다.




종구가 적당히 잘 큰것 같아서 다시 심을려고 모두 땃다.




대궁을 자르면 부더러운 새 순이 올라온다길래 말끔히 잘랏다.




종구도 나누고...




씨앗맺은 일반 대파는 억세서 먹지 못하는데 삼층파는 부더러워서 버리지않고 다듬으며면서 그 참 희안하다고...




뜯은 쑥도 가리면서 이야기꽃이 피고...




또 먼길 가야하니 해질녘 배웅하고 조금 남은 시간에 건너밭 땅두릅에 잡초도 제거하고...



6월 9일

연씨앗을 사면서 연못가에 심을 꽃창포씨앗도 같이 삿것만 덤으로 얻은 백일홍 씨앗은 많이 올라 왔는데 

정작 돈주고 산 꽃창포는 하나도 올라 오지 않았다.




스프링컬러를 돌려서 그런지 싹뚝자른 삼층파가 3일만에 이만큼이나 올라 왔으니  그 참 성장속도도 무지 빠르네..




하늘나리도 이쁘게 피어나고...




요즘 제일 많이 관심을 쏟고있는 연과 수련이 제법 잘 자란다.




잎들깨 씨앗을 두번이나 뿌렸는데도 나지 않아서 오늘 또 뿌릴려고 씨앗을 새로 사왔다.




어떤이는 새가 파먹었을지 모른다기에 파종후 거물을 덮었다.




비트잎을 쌈으로 먹을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엄청 먹음직 스럽게 잘 자랏다.




모종을 내었던 아삭이상추도 이제부터 깨려 먹을수 있을만큼 자랏다.




한포기씩만 남겨두고 다 솎아낸 당근도 잎자람이  심해서 뿌리가 제되로 달릴지 의문이다.




이제 모듬채소는 다 뽑아내고 꺽꽂이한 토마도에 신경을 쓰야할 시기인것 같다.




열매마가 아직은 성장이 느리지만 여름이 가까울수록  더 무성하게 자라지 싶다.




어린모종일때 혹시 난장이토마토가 아닌지 걱정 했었는데 그것은 기우였다.




세포기만 심으면 되는것을 작년에 고라니 피해로 8포기나 심었는데 이거 모두다 열리면 처치곤란이지  싶다.




고춧잎이 우글주글 한게 아무래도 좀 이상한데 이게 무슨병인지 자연적인 현상인지 아는게 없으니 

전문가분이 보신다면 해결책을 좀 내어 주시길....




멀칭을 해도 밭고랑풀은 불감당이니 더 크기전에 뫃아둔 종이박스를 있는데로 깔았다.




닭장공사는 항상 밭작물 돌보고 나서 하는 것이니 오후시간이 되어서야 차례가 돌아왔다.




한때는 귀염받던 매실나무도 뿌리채 뽑혀지고...




앞에 보이는 곳에도 닭이 살고 있지만 여유분의 닭장이 필요해서 또 지으려는 것이다.




6월 10일

오늘은 찬거리 장만하러 집사람도 같이왔다.




며칠전에 따 두엇던 삼층파 종구를 심으야지...




남은 터에는 쪽파도 심을거고...가을이면 김장파가 나오지 싶다.




연못사이 원래 주인은 꽃창포로 낙점된것인데 발아가 되지않아서 백일홍을 심었다.




어제 하다만 닭장공사 오늘 또 이어서 하고...




저기 앞은 옛날 닭장인데 쥐를 감당하지 못해 철거할 것이고 산나물 밭을 조성할 것이다.




입구쪽엔 연못을 이미 만들었고 여기는 미나리꽝을 만들것이다.




터딱는 일은 거의 마무리 되었으니 다음주에는 닭장을 지어야 겠다.




여기도 물채워 미나리를 심으면 되는데 어디서 구하지...




이제 또 내려갈때가 되었으니 한주일동안 잘 자라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무언의 대화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