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올봄 마지막 모종내고 닭장터 딱기(18.6.12~13 토,일)

청룡산삼필봉 2018. 5. 14. 12:58

18. 5.12(토)


초봄에 심어논 건너밭의 땅두릅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밭섶엔 자연산 돌나물이 지천 이라서

어디에 사는지 이름도 성도 나이도 모르는 어떤 아줌마가 주말이면 와서 따가곤 했기에 이젠 좀 친해 졌는데  요즘은 오지를 않네요.




작년 가을에 여기 감나무 아래서 댑싸리빗자루를 메웟더니만 씨앗이 떨어져 많이 나왔습니다.

한 두어포기는 좋은 땅으로 옮겨야 될것 같은데...




여기는 농막 조금위 밭으로 올라가는 길목인데 베어낸 풀이나 가을겆이후 남은 줄기등을 뫃아서 거름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가끔씩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도 가져와서 같이 발효를 시키다 보니 냄시가 나기도 하고

짐승들이  들어와서 파헤치기도 해서 오늘은 여기를 좀 말끔히 정리를 할려고 합니다.




밭뚝의 너져분한 잡초도 베어내고...




한 육칠년 삭힌 것이다 보니 안속은 좋은 퇴비가 되었습니다.




일하다 말고 물탱크는 왜?




두동강을 냇습니다.(눈치빠른 사람은 뭘 할건지 아실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이 두텁네요.



바로 이거지요..




좋은 거름은 밭에 뿌리고 들 부숙된 거름과 잡풀등을 죄다 쓸어 넣었습니다.




내친김에 돌무더기밭도 말끔히 정리 했구요.




이렇게 올해를 넘겨보고 튀어나온 돌등 밭뚝이 정리되면 조그만 비닐하우스를 설치 할려고 합니다.




또 다른일 해야죠...

경사진 터를 평평하게 딱아서 닭장을 지을려고 합니다.

지금도 닭장이 있지만 한채를 더 지으야 삼사년 주기로 도퇴 시킬때 편리 하거던요.




올들어 우리밭과 산의 매실나무는 수난시대 입니다.

여기서 잘 자라고 있던 이 나무도 닭을위해 뽑혀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윗둥을 잘라 세력을 약화 시켯지만 그래도 생나무라 엄첨 힘들었습니다.




매실나무는 뽑아 냈지만 그래도 땅속의 복병은 여기저기 있습니다.

통채로 못 들어 내는것은 부숴 서라도 들어 내야죠.




비가 아침부터 오다 그치기를 반복 하더니만 이젠 더 많이 와서 흙일은 못할것 같습니다.




비올때 할려고 남겨둔 일들도 많으니까요..

이것은 자연부화용 닭장인데 거시기도 돗자리 깔아주면 않한다고 

본 닭장에서 무분별하게 알을 품고 있는것을 조용한 곳에 옮겨주면 안 품어서 무용지물인지라 철거 해야죠.




비가 좀 그친것 같군요..




다시 일할까 싶어 내딧어 보니 너무 질어서 오늘은 좀 일찍 하산해야 겠습니다.






4.13(일)

요즘 여기는 아카시아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같은 산이라도 아랫쪽엔 약간 누렇게 퇴색 되었던데 여긴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맑은 날이라면 온 천지가 향으로 그윽 할건데 조금 아쉽네요.




밭뚝의 이름모를 나무에도 하얀꽃이 많이 맺혀 있습니다.




지난번에 어린순을 꺽어간 가죽밭에 경고장을 내걸었더니만 다행히도 그 이상의 피해는 없어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이맛고추,왕오이,조선오이,비트,아삭이상추등 오늘 심을 모종입니다.




새벽까지 내리던 비는 그치고 낮게 드리워진 구름이 모종 심기엔 아주 좋은 날씨 입니다.




비트는 아직 좀 더 키워서 심으면 좋겠지만 다른거 심는김에 같이 다 심어야죠.

사실 이것은 처음 심어보는거라서 이렇게 촘촘히 심으도 되는건지...하여간 알아서 잘 크겠죠 뭐..




터는 생각치도 않고 이것저것 모종을 내리다 보니 땅이 부족해서 오이맛고추와 아삭이상추는 사이짓기로 심었습니다.

고추는 가을까지 가는거고 상추는 한여름 이전에 다 뽑아 먹는 거니까 계산상으로는 가능할것 같네요.




오이도 두가지라 내가 좋아하는 조선오이는 멀찌감치 띄워서 따로 심었습니다.

옆옆히 심어 놓으면 짬뽕오이가 될거 같아서요.




직파한 모듬채소 인데 이것은 제일먼저 뽑혀지는거라 차라리 오이맛고추를 여기다 심을것 그랫나 봅니다.




청치마상추도 다음주 쯤이면 솎을게 나오지 싶네요.




지난주 까지만 해도 당근과 잡초를 구분하지 못해서 그냥 두었었는데 오늘보니 어느정도 구분이 되어 풀을 맷습니다.

그런데 어린 당근싹을 한구멍에 하나만 남겨둬야 되는게 아닐지...




올해도 그 흔한 들깨흉년 들게 생겼습니다.

분명히 유효파종기간이 남아 있었슴에도 한포기도 올라오지 않습니다.  

파종한지 한달인데요...

새가 파먹었다 한들 한두포기는 나와야 되는건데 불량종자가 분명 합니다.




야콘 뇌두가 너무 부실해서 누가 좀 달라고 했는데도 드리지도 못하고 되던 않되던 심어 본것이 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콘은 뇌두를 싹틔우고 그것을 또 포트에 이식해서 길럿다가 본밭에 옮겨심는 번거로운 물건인데 

나는 몇년전부터 그렇게 하지않고 바로 뇌두를 나눠서 직파해 버립니다.




다섯포기의 대추토마토도 잘 자라고 있구요.




세포기면 충분한것을 작년의 고라니피해로 여덟포기나 심었는데 나중에 이 가지를 다 어찌할꼬...

차라리 토마토를 더 많이 심을것을...




처음 심어본 열매마는 아직도 감감부소식...

하두 궁금해서 고챙이로 휘적거려 봣더니만 땅속에서 꾸물거리고 있데요.




멀칭을 안하고 외줄로 심은 오색감자도 한보름 지나면 북을 돋워야 겠지요.




강낭콩은 올해가  제일 많이 심은것이고...




윗밭에서 본 아랫밭의 전경...

저기 허술한 농막에선 색소폰도 불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ㅎ

그렇지만 아직 한번도 불어보지 않았다는거...




삼동고리파가 서서히 주아발생을 하고 있네요.




지난주에 심었던 곤달비가 나를보고 방긋 웃는듯 잘 자라고 있습니다.




모종을 다 심었으니 또 어제 하던일 계속 해야죠...




조금전까지만 해도 흐렸던 날씨가 따끔따끔 합니다.




낮은뚝을 돌로 쌓아 놓히면서 윗 터를 넓히고...

흙일 돌일 이란게 정말 힘든 육체노동인거죠.

그래도 버려져 있던 땅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 가는게 재미가 있습니다.

다음주 쯤이면 땅 고르기는 거의 마무리 될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