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도...(18.5.7 월)
5월 7일
오늘은 연휴 사흘간의 마지막 날인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이다.
첫날은 고향에 다녀왔고 어제는 콧구멍에 바람도 쐬였으니
오늘은 비가와도 밭에가서 놀아야 겠다
대파인데 일반 대파보다 좀 특이한 종이다.
이름은 삼층파 삼동파...또 뭐라고 하던데...
비슷한 시기에 옥상의 하늘밭에도 심고 산골의 밭에도 심었는데
옥상것은 이렇게 윗부분에 마늘쫑같은 씨앗(?)이 맺혔는데 산속밭의 것은 아직 그대로 있더라..
지난주에 급히 호스만 연결해 두었던것을 하필이면 비오는 오늘 시험을 해 본다.
검정호스는 별문제 없이 물이 잘 나오는데 흰호스는 안속에 물이끼가 끼어서 막혔다 두들기면 다시 나오고 또 막히곤 하니
모두 검정호스로 교체해야될 문제가 생겼다.(물론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고...)
또다른 문제는 물탱크가 제일 높은곳에 있으니 물은 잘 품어져 나와서 좋은데 스톱을 시킬려면
이런 장치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여.. 이것저것 다 치워 버리고 물탱크의 밸브를 전자벨브로 교체하면 모든게 해결된다.
비용 측면에서도 인건비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더 나은편이고...
여기는 무너진 뚝을 지 지난주에 한나절 쌓은 것인데 다시봐도 잘 쌓여진것 같다.
우리밭엔 곰취를 두군데서 기르고 있는데 여기는 농막뒷편 제일 낮은곳이고
이것은 작년봄에 산청 황매산기슭의 모종나눔 모임에가서 얻어다 심은 것인데
작년엔 기르기만 했고 올해 처음으로 잎을 따서 먹어보니
저쪽 위에 있는 곰취는 기온이 오를수록 쓴맛이 강해져서 5월인 지금은 아주 어린잎을 제외하곤 먹기가 어렵지만
여기 이것은 전혀 쓴맛이 나지않고 달작지근하게 느껴지는게 맛도 아주 좋았다
산청 곰취와 포항의 곰취가 서로 다른 것인지...심겨진 땅높이의 차이인지...5메타 이상의 차이니까...
곤달비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들은 풍월로 곤달비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나눠준 사람이 곰취라고 했기에
가장 확실한 곤달비를 지금 심으려고 한다.
카페의 수요장터에 급히 나온 것이고 심을땅을 미리 준비해 놓지 않았기에 길다랏게 두줄로 심었던 곰취를
한곳으로 옮기고 촘 촘히 100포기를 다 심었다.
이 작물의 특성은 습한땅을 좋아하고 그늘에서 잘 자라니 닭장에서 내려오는 물이 골고루 잘 스며 들도록 물꼬을 만들고 있다.
전라도 광주 근처에서 올라온 것인데 변이종 곤달비로 잎도 크고 무게도 일반 곤달비보다 많이 나간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어린모종은 곰취와 똑 같이 생겼다.
올 한해 잘 기르면 내년에는 진짜 곤달비의 맛이 어떤지 확인할수 있겠지...
비가 좀 느꿈하면 나가서 일하고 많이오면 오는데로 또 할일이 있는법...
어질러 놓은것은 비오는날 정리 하는게 아까운 시간을 가장 효효율적으로 쓰는것이겠지...
여기 보이는것은 일부분일뿐인데 많기도 하다... 허긴 십여년 줏어 모은 것이니...
작년엔 다섯포기의 블루베리나무에서 15키로 정도 따 먹었는데 올핸 거른거 같다.
4월달의 깜짝추위로 꽃눈이 거의다 얼어 버렸고...
나뭇가지도 반죽음이 된것이 이제 조금씩 새 순이 나고 있는데 좀 더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