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찾아뵌 사진은 없고 헐티재 드라이브 사진만...(18.5.5~6)
5월 5일-어린이날
어린이날이 사실 어른들은 피곤한 날인거지
나야뭐 이젠 직접 돌봐야할 어린이는 없지만서도...
또 며칠후면 어버이날이기도 한데
그날은 평일이기에 시간맟추기도 어려우니 이점 저점 고향에 어머니나 찾아 뵈러 가야겠다.
대구의 우리밭엔 이제 작은 콩알만한 봉오리가 맺은것을 보고 왔것만
여기 고향집 마당의 작은 화단엔 함박꽃이 활짝 피었다.
꽃을 보면 너무 좋아하는게 마누라의 본능인지라 또 이렇게 포즈를 취하고 있으니 모르는척 할수가 없는 것이지...
여기는 삼천포항...
이번주 목요일이 아버님의 기제삿날 이긴 하지만 제수생선은 이미 다 준비해 놓은터라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었는데
어머니가 바람도 좀 쏘이고져 하시고 어시장을 둘러보면 또 무엇인가 살것이 있게 마련이니
셋째아우 내외와 같이 점심을 먹고 바로 온것이다.
어머니가 갈치와 바지락을 원하셨는데 가는날이 장날 이라더니만 오늘은 갈치와 바지락이 거의 나지 않아서
아주작은 세갈치와 바지락을 다른때보다 훨씬 비싸게 주고 삿다.
그 외 반건조 서대 가자미등등...자세히는 모름,
5월 6일
3일간의 연휴중 오늘은 그 둘쨋날인데 비가와서 멀리는 못가고 인근 가창댐의 드라이버길로 가볍게 산책나왔다.
삼사십년 전에는 상류의 작은물에서 퉁가리며 꺽지등도 잡곤 했었는데 지금은 상수원보호지역이라고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이슬비를 맞으며 슬슬 나가보고...
아이들은 비를 맞아도 좋은가 보다.
나는 그냥 밭에가서 놀터이니 너희들끼리 놀다 오라고 했는데
마누라가 한사코 같이 가기를 원하는 바람에 엉거주춤 따라 나왔더니만 이렇게 좋아 할줄은 몰랐다.
다른 여편네들은 늙은 남편을 삼식이니 뭐니 하며 싫어 한다는데 어쩌면 나는 엄청 복많은 영감탱이지 싶다.ㅎ
나도 인증샷 하나...
누군지 알것지라~~
사진은 나를 고모부라고 부르는 큰처남의 장녀가 찍었슴.
또 다른곳으로 이동하기위해...
최종목적지인 헐티재를 향해서 꼬불꼬불 산길을 몇십바퀴를 도는지도 모르겠다.
올라가다보면 이런 쉼터도 있고...
비가와도 아랫쪽엔 앞이 잘 보였는데 여긴 구름인지 안개인지...
바람도 많이 불고... 잠간사이 다른세상에 온것 같다.
여기 아래 정대리 라는 곳의 우측산을 넘어면 우리밭이 있는 달서구 도원동이니까
아마도 내가 사는 곳에서 청도로 가는 가장 지름길이 헐티재코스인것 같은데 40년을 넘게 살았으면서 여기는 처음이다.
헐떡헐떡 숨가프게 오른다고 헐티재인가....
아침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인석들은 배가 고프단다.
같이 앉아서 별별 포즈를 다 취해보고...
내가 운전을 하지 않으니 막걸리도 한잔할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얼라들은 라면에 어른들은 칼국수로 점심을 때우고...
영감냄시나는 할배가 뭐가 좋은지 스킨쉽도 받고...
이제 또 왔던길을 다시 내려 갈것이다.
왔던길 중간쯤에 대구미술관이라는 사설 미술관이 있는데 그기가 문을 닫아서 시간이 좀 남는다.
여기는 또 어디???
성서에 있는 H대형 마트이다.
예정에 없었지만 청바지나 한두벌 살까해서 바로 고고한 것이다.
만물이 다 있는 큰 가게에 왔으니 어디 청바지만 살수 있으랴...
캐쥬얼구두가 눈에 들어 오는데 그것도 엄청 비싸기만 하네...
내가 구두를 안사본지가 10년도 더 됫지 싶은데 그땐 아마 십이만원 정도가 최고가 였지 싶은데
여기 보니까 50%을 세일하고도 십만원이면...
뭐 어쨋던 청바지에 잘 어울릴것 같은거 세일상품 한켤레 삿고...
내친김에 등산모자도 하나 골랏는데 나는 야구모자같은게 좋은데
마누라왈. 그게 내 얼굴에는 안 어울린다고 둥근창이 있는것을 사라는데 무신 모자가 십만원이 넘는겨...
집에오니 다섯시도 않된고...오늘 하루 엄청 마디다..
집에는 딸래니 즈거들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 보내라고
퍼뜩 짐챙겨 밭에 왔지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