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파종-강낭콩, 감자, 토란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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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토)
지난주에 밭뚝도 다시 쌓고 정리해논 밭입니다.
강낭콩, 감자... 이런거 심을건데 밭뚝 정비 하느라 2주정도 늦습니다
아랫밭뚝은 정리가 되었는데 윗밭뚝은 좀 너저분 하네요.
방초천도 걷어내고 대충 정리 했습니다.
작년봄에 파종 하고선 뽑지도 않고 그냥 두었더니만 새순이 나온 우엉 입니다.
이대로 갈아 엎어 버리기엔 좀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아래의 밭뚝옆으로 옮겨 심었답니다.
씨앗을 이것저것 얻어 심다 보니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들이 더러 있는데 이것역시 그런 종류입니다.ㅎ
이것은 누리대 라는 것인데 위의것도 누리대 인줄 알았는데 아닌것 같구요.
씨앗이 밭뚝의 돌틈사이에서 저절로 난 것입니다.
누리대 나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약간의 누릿한 맛에 매료된다고 하던데
나는 먹어 보니까 누릿하다는 그 맛도 잘 모르겠고 그냥 보통의 산나물 정도 였습니다.
오래전에 우리집 화단에서 옮겨온 옥잠화 입니다.
위의것과 비슷하게 생겻지만 이것은 무늬비비추 이구요.
원래는 맨땅에 옆옆이 같이 심었었는데 이것이 옥잠화 세력에 밀려서 따로 심은 거에요.
천연기념물 이라는 청실배 입니다.
몇년 된건데 한번 옮겨심는 바람에 많이 자라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심을 알토란 뿌리 입니다
겨울동안 먹을려고 제일 굵은것만 보관해 둔거 였는데 한두번 먹고 남은 것입니다.
관리기를 수년간 막무가내로 쓰다보니까 와어가 늘어지고 해서 아무리 고쳐 볼려고 해도 않되었기에
생산공장에 넣어 전체 점검를 하고 새것처럼 많들어 가져 왔습니다.
삽시간에 후다닥.. 역시 기계가 좋아요.ㅎㅎ
로타리는 쳣지만 골도 지어야 하고 비닐도 쒸워야 하고 할일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절로 돋아난 이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갈아 뒤엎지 않고 남겨 두었습니다.
4월 8일(일)
그저께 금요일날 트럭 빌려서 주차장 까지만 옮겨놓은 물탱크 입니다.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서 날려갈까봐 나무에 묶어 두었지요 헤헤~~
크고작은 물탱크가 너댓개 설치되어 있지만 새는것도 있고 해서 큼지막한것을 새로 구입 했습니다.
용량은 3톤(3000리터)이고 가격은 27만원 입니다.
이거 비탈진 산길로 올릴려면 나혼자선 택도없는 일이고해서 SOS 날렸습니다.
오후쯤 되면 지원군 올거에요.
어제도 온종일 바람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오늘은 얼음까지 얼었습니다.
꽃샘추위 치고는 너무 심하네요.
서릿발도 솟고... 남부지방에서 이런 추위가 오다니..이거야 원 겨울이 다시오는 느낌 입니다.
얼지 않았나 싶어 명이밭에 가보니 얻어심은 모종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곰취도 반듯반듯 보기좋게 나와 있구요.
작년에 어린모종을 심은 눈개승마는 이제 완전 제모습을 찾은듯 하네요.
이것은 명이씨앗이 떨어져 저절로 난 어린 싹입니다.
이것도 이삼년만 잘 기르면 좋은 모종이 되겠지요.
땅두릅도 많이 올라 왔는데 나중에 좀 잘라야 되겠네요.
방풍이 작년까지만 해도 여기저기에 많이 있었는데 별로 신경을 않쓰다보니 나거나 말거나 입니다.
토란은 많이 심으도 별 필요가 없어서 조금만 심습니다.(이정도도 두셋집 나눠 먹기는 충분 하구요)
감자 역시 많이 심어봣자 나눠주기도 귀찮은 거라서 칼라감자 3키로만 길게 한줄로 심었습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무엇이던 많이 심어서 여러 사람들께 나눠 주는것을 좋아 했었는데
받는 사람 입장에선 흔해빠진 농산물이 그렇게 달가운 것도 아닌거고 나역시 힘이 달리기도 해서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취미로만 할려고 합니다.
감자옆엔 강낭콩을 심어야죠..
비닐을 덮지않고 따로 괭이질을 하고있는 좁다란 골은 나중에 청양고추를 심을 것입니다.
왜냐면? 않매운 고추와 가까이 심어 놓으면 같이 매워지기때문에 먼 유배지에 귀양보네 따로 심어야 하거던요.
설마 옆에있는 강낭콩까지 맵지는 않을거고...ㅎ
오늘 할일은 대충 마쳣으니 저기 안쪽의 곰취밭에 가봅니다.(위의 사진과는 다른곳)
여기 사진 우측에 곰취가 자라고 있는데 이것은 씨앗이 날려서 저절로 난 것입니다.
이런게 제법 있어요.
오늘이 말날이라고 장 담궛습니다.(내가 담은게 아니고 나는 장독만 옮겼습니다)
해마다 집 옥상에다 담던것을 처음으로 밭에서 담궛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자연환경이 장맛도 더 좋게 할것 같아서요..
또 일꺼리 많이 생겼습니다.
산골자기 밭은 경작하는 시간보다 이것저것 다른일 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이런게 더 재미있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