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블루베리 심은 언덕 축대쌓기(17.8.15)

청룡산삼필봉 2017. 8. 22. 16:19

8월 15일

오늘도 날은 잔뜩 흐리다.

때지난 장마가 다시 온건지 시도때도 없이 오는비가 젖은땅을 더 질퍽거리게 만든다.



우측길 따라 아래로 더 내려갈수도 있으나 잦은비로 새로 딱은 길에 바위라도 굴러있지 않을까 해서 그냥 여기에 주차 시킨다.




이른아침 이시각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지만 구름은 낮게 깔리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분위기다.




농막에서 이것저것 정리하다 밖을 내다보니 구름이 조금 걷히는것 같기도 하다.




사위질빵인지 무엇인지 누더기같은 이 꽃은 이 시기가 되면 가는 여름이 아쉬울세라 여기저기서 흐너러지게 피어난다.



여름날씨 변득 스러운거야 모를바 아니지만 조금전까지 내려앉은 구름은 모두 사라지고 하늘이 맑아진다.




비가오면 오는대로 그에따라 할일이 있지만 날씨가 개었으니 십년동안 미뤄둿던 일을 시작해야 겠다.




그게 무슨 일인가 하면? 

블루베리 심은 언덕에 축대를 쌓을 일인데  수확은 집사람 몫이다 보니 

삐딱하게 서서 딸라치면 아픈허리가 더 아프다고 해마다 이거 좀 어찌 해 달라는것을 

겨울에 겨울에 하면서 자꾸 해를 넘기다보니 이제는 더 못 따겠다고  나보고 따라는 것을

진짜로 올해는 꼭 축대를 쌓아 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김장파종도 했겠다 겨울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그냥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쌓으려고 한다.




십여년 여기 이 비탈밭을 조성하면서 축대쌓는 일은 이제 나의 전문과목이 되었지만 

이게 여간 힘들고 쉽지않는 일인지라 한두곳 더 쌓을때가 있지만 자꾸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이정도의 일은 하루 정도면  해 낼수 있는건데 

이젠 불룩해진 배에 몸도 무겁고 힘도 줄어 들었을 뿐더러

열정 또한 식었으니 오늘은 이정도에서 마무리 할려고 한다.

겨우 1m정도... 서너시간 했을려나...




이노무 스키는 즈거 할배가 와도 눈가리고 잠만 자누만...

이렇게 해서 휴일의 하루가 또 넘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