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녹을듯한 이 더위에 일은 뫃하고 그냥 밭에만 왔다가는 하루(1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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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일)
또 일주일만에 와보니 다리 공사가 많이 진척된것같다.
쳐 논 콘크리트가 다 굳은걸보니 아마도 이삼일이 지난것 같고 개통하기전에 한번 올라와본다.
왕성하게 자라는 자소엽이 여기선 그냥 잡초일 뿐인데 뽑아버리기가 좀 아까워서 그냥 두고 있지만
딱히 어떻게 이용할 방법도 없고...
농막앞의 도라지는 누리대와 초석잠등 다른 잡초와 뒤섞혀 자라고 있다.
그래도 이쁜꽃이 피었는데 집사람은 이 꽃을 따서 오이냉국에 썰어 넣기도 한다.
누리대도 씨앗이 엄청 많이 맺었는데 이게 또 여기저기 날려가서 해마다 봄이면 없던땅에 새싹이 나곤 한다.
오랫만에 가마솥을 내 걸어 불을 지폇는데 이 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저기 아래 다리공사 하시는 분들 점심한끼라도 대접해 드릴려고 어제 준비한 닭인데
어제는 또 다른일이 있어서 오질 못했고 일요일은 일을 하지 않으니 우리가족 몸보신이나 할까 싶다.
그분들은 또 나중에 하면 되는 거니까...
꽃은 꽃이지만 좀 못생긴꽃.....옥잠화꽃
도라지와 더덕을 아무렇게나 심었기에 입을 다물고 있는게 더덕꽃인줄 알았더니만 다시보니 도라지 꽃이다.
잎채소는 이미 고라니가 다 가져같고 고추 가지등 열매채소는 적당하게 수확이 된다.
녹두를 늦게 심으면 일시수확이 가능하다기에 작년에는 늦게 심었다가 때아닌 잦은비로 한알도 못건지고 다 썩혀 버렸기에 올해는 일찍 심었더니만 먼저 읶은게 햇볕에 튀어 알이 터져 버리기도 한데 매일같이 딸수가 없으니 땅에 떨어져버린 녹두가 좀 아깝기도 하다.
이 영광의 상처는 또 무엇일까???
진드기에 물린 자욱인데 별것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절대로 별것 아닌것이 아니었다.
부위는 더 벌것고 넓게 번지며 가렵고 아프고...
이거 혹시 살인진드에 물린거 아닌가 싶어 걱정도 되고...(병원에 가보니 다행히도 살인진드기는 아니라고...)
꼬박 일주일을 고생 했다는거...(2주일이 지난 지금도 따까리 남아 있슴)
하여간 이게 얼마나 독한 놈인지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물기를 딱아내고 했는데도 꽉 물고선 달라 붇어 있었는데
밭에 갔다오면 모기에 물리기도 해서 샤워후엔 몸검사를 하고 연고를 바르곤 하는데
몸에 없던 까만점이 보여서 집사람이 뭔가하고 떼어보니 진드기가 아니던가...
손바닥에 놓으니 볼볼볼 기어 가는게...아이구 무시라....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 만 봣던 진드기... 나와는 상관없겠지 했었는데...
우리집 금딱지 이놈은 즈거 할배가 들어와도 지가 싫으면 꼬리도 한번 안 흔들어 주는 무례한놈...
분명히 발자욱소리 듣고 알텐데도 눈도 한번 안뜨고 자는척 하고 있는거 다 안다 이놈아...
자꾸 이러면 금딱지가 아닌 코딱지로 강등 시켜 버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