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호회의 위문공연 이야기
오랫만에 공연이야기 올려 봅니다.
이럭저럭 색소폰을 잡은지도 5년이 훌쩍 넘었고
동창회, 카페모임, 동호회 등등 실력도 없으면서 여기저기 겁없이 껍적대던 세월이
색소폰 3년차 부터 였으니 도리켜 보면 좀 부끄러운 마음도 듭니다.
요즘은 무슨 취미던 동호회가 있고 특히 색소폰 동호회는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각각의 색소폰 동호회를 들려다 보면 색소폰을 위한 진정한 동호회도 물론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동호회도 있는게 사실인거죠.
걷으로야 뭐 저렴한 가격에 책임지도라는 간판을 내 걸지만 잘못 선택하면
돈 조금 아끼려다 아까운 세월만 보내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래도 색소폰 경력이 있으신 분은 정석으로 가르킨다 아니다를 구별할수 있지만
초보자는 올바르게 지도를 받고 있는건지 아닌지를 알기가 어렵다는게 더 큰 문제인거죠.
세살버릇 여든까지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어디서 어떻게 배우느냐가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처음부터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정석대로 잘 배웟는데
홀로서기를 하면서 부터 안좋은 습관에 익숙해 진것을 뜯어 고친다고 지금도 애를 먹고있는 1일 입니다.
에구... 괜시리 다른 방향쪽으로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 그럼...
우리 동회회는 아무리 연주를 잘 한다 해도 리허설 없이 불쑥 공연에 나가고 그러지를 않기에 사나흘 전에 모여서
곡목과 순서를 정해서연습을 하곤 하는데 오늘은 불빛환한 밤시간에 모였습니다.
척 들어서면 이런 꼬부랑시계도 벽에 걸려 있구요.
넓고 탁트인 2층이다 보니 연습환경은 정말 좋습니다.
나는 이미 몇곡을 연습했고 연이어 다른 회원님들이 연습을 하십니다.
우리 동호회에서 제일 잘하는 회원님이신데 못뵌지 좀 되었더니만 그사이 실력이 더 많이 느신것 같군요.
아릿다운 여성회원님도 몇분 계십니다.
같이 연습도 하고 즐거운 밤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5월 16일, 장소는 여기고 오늘이 디데이입니다.
교수님이 일찍 오셔서 음향을 설치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좀 도와 드렸습니다만 음향 이게 말이쉬워 음향이지 전 펼치고 걷고 하는게 정말 귀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선을 연결했다고 다 된것이 아니고 믹스에서 딜레이 리버브 등 좋은 음색을 내기위해 조정해야 할것도 많습니다.
붉은상의 입은분들이 써빙 자원봉사자 분들이신데 우리가 음향설치하는 것을 신기하다는듯 구경 하시네요.
백명도 넘는 많은 어르신들이 오시기에 어떻게 모셔야 한다는 요령을 간단하게 교육도 하는군요.
음향설치가 완료 되었고 시험곡 뛰워 봅니다.
본공연은 11시 부터이며 저는 오프닝타임에 연습삼아 두어곡 했습니다.
구청장님이 오셔서 저와 인증샷... 존함은 익히 알지만 뵙기는 처음 입니다.
동장님도 처음 뵛고 저와같이 공연할 임교장선생님과도 구청장님 모시고 한컷 눌럿습니다.ㅎ
어르신들께서 들어 오시는군요.
집에서 개인출발 하셨을텐데 한꺼번에 들어 오시는 바람에 입구가 복잡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한분한분 모시고 자리까지 안내를 하십니다.
박수치는거 보이시죠? 사실 이때 제가 본 공연에서 연주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겁나 못했는데도 박수는 많이 받았지 뭡니까..ㅎㅎ(꽁이요~~)
이제부터 본행사에 들어가서.. 오늘 행사의 총책임자이신 주민센타의 모某 팀장님께서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십니다.
해마다 5월에 치루는 경로 위안 잔치 라는군요.(나도 그 어려운 경로자격증 딴지 몇년 됫는데...히히~~)
아울러 방금 소개받은 구청장님이 어르신들께 인사를 하시려나 봅니다.
하이구야~~ 큰절까지 올리시고...
어르신들 기분 좋으시겟어요..
만수무강과 아울러 차려진 맛난음식 많이 자시고 재미있게 놀다 가시라고...
아...소개를 잊어 먹었습니다. 아마도 구의회...누구라고 하시는것 같던데...
연이어 또 다른분의 인사...
까만양복 다음으로 회색양복...
많은 어르신을 대표해서 남여 두분의 어르신이 꽃바구니 받음.
위의 두분도 큰절 하셨고 오늘 나오셔서 인사드리는 남자분들은 거의다 큰절을 올리셨다는거...
자원봉사자 대표라고 소개 하는것 같았습니다. 정말 남을 위해 좋은일 하시는 분들이시죠.
인사는 계속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우리 동호회 지도 교수님의 인사입니다.
일단 오프닝타임에 연주로 분위기를 뛰웟기 때문에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ㅎ
앞쪽에 계신분들은 조금전에 인사를 드린 내빈분들이시고... 넓디넓은 홀을 꽉 메운 어르신들의 즐거운 식사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식사시간에 더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배고픔도 참아 가면서 열심히 연주를 한거였죠뭐...
고급 레스토랑 가면 식사음악(?) 나오잔아요.ㅎ (여기도 고급집 이니깐 더러..)
원래 5명이서 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두분은 급박한 사정으로 못오시고 교수님과 셋이서 주거니 받거니 합주에다 독주도 하고...
계속 색소폰만 불면 좀 지루할것 같아서 리허설도 않했던 노래를 합니다.
관객이 어르신들 이라서 곡목도 흘러간 노래로....(천두웅사안~~바악달 재에를~~)ㅋㅋ
우리 임교장선생님도 곡목에 신중을 기해서...(역시 그시절 그노래)
엔딩곡으로 우리 교수님의 화려하고 밝은곡-체리핑크 맘보
(어르신들 보다 자원봉사자 분들께 더 많은 박수를 받았다는거 아닙니까..ㅎㅎ)
이제 슬슬 나가시는 분위기...
오프닝 포함해서 시간반 정도의 공연 이었습니다.
잘하는 두분이 펑크내는 바람에 "아이구야 이거 우짜노" 캣는데
더많은 곡을 연주 했으니 결과적으로 실력향상엔 더 도움이 되는거죠.ㅎ
아시겠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무대에 서면 그 실력이 다 안 나오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교수님께서 "소리가 빈약하다 너무 쎄다 등등" 옆에서 살작살작 귀뜸해 주시고
간이로나마 지휘를 해 주시니까 훨씬 수월하게 잘 넘어 갔습니다.
이런기회 자주 있으면 좋겠네요. 룰루랄라~~
자랑하고 싶은 저희 색소폰 동호회 명칭입니다.
순서로는 저기 윗쪽에 올려야 되는데 선전한다고 머라 카실분 계실것 같아서 맨 아래에 올렸습니다.
색소폰, 배워볼까 말까 망서리시는 분 계시면 언제던지 놀러 오세요.
저도 색소폰을 63세 들어서 배웟습니다.
늦다고 생각할때가 오히려 이른 것이란거 아실테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