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모임 이야기

조그만 술잔에 즐거움을 따르면서...

청룡산삼필봉 2017. 5. 12. 12:02

이래저래 5월의 봄날 주말은 신나는 날의 연속이다.

지난달 주말에도 봄소풍을 다녀왔었고 첫째주말인 오늘도 동창모임...

하여간 5월 한달은 주말계획이 풀로 짜여져 있으니 즐거움이 넘쳐나는 달이다.


우리 초등동창 모임은 두가지이며  외지로의 관광유람과 고향에서의 당일모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고향땅에 모여서 회식을 하는 차례다.



여기는 대구 서부정류장,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술한잔 아니할수 없기에 버스를 타기로 했다.




서부경남(진주지역)  사람들은 주로 부산이나 서울로 진출해서 살고 

대구는 진주가 고향인 사람이 드물기에 주말임에도 버스의 좌석은 상당히 여유서러웟다.




중간기착지가 없는 버스는 그날의 교통상황에 따라 운전기사가 정한다고 하더니만

보통 서부정류장에서는 고속도로가 아닌 합천을 경유하는 국도를 타는데 

막바로 구마선을 타고선 남해선으로 연결할 모양이다.




징검다리 연휴가 연속이라고 떠들석 하더라만 도로는 한산한 편이다.




우등고속이라 빠르기도 하다. 택시를 탈까하다  아직도 한시간이 남았길래 걸어 가기로 했다.




인도 보다는 도로따라 이어지는 남강의 산책로가 훨신더  좋다.




저기 멀리 촉석루도 보이고...




유유히 흐르는 남강의 정취가 아름답긴 한데 약간의 물이끼 냄새가 싱그러운 풀냄새를 막아 버린다.




오린지 원앙인지 이쁜새 한마리가 조금은 외로워 보이고 강건너의 야외무대가 눈에 들어온다.




진주에는 남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며 디벼리와 새벼리라는 길다란 엉이 두곳 있는데

여기는 디벼리이고  가파른 산을 깍을수 없으니 강쪽으로 도로를 넓히면서도

강뚝을 잘라먹지 않고 입체적인 도로를 잘 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건물은 진주 예술의 전당





다리위로 불어오는 강바람이 더운땀을 식혀주고 맑디맑은 강물에선 피래미들이 유유히 헤엄친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저 높은 건물이 시청이거니 했는데 가서보니 아니고 반대방향으로 가버린 것이었다.

시청의 위치를  모르는 바도 아니었는데 걸으면서 순간착각을 했나보다.




우리 어릴적엔 코리안타임이란 말이 있었고 그 말은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가는것이 정상적인것처럼 되었는데

이젠 오히려 그 반대로 어느 모임엘 가나 시간늦게 오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보나마나 내가 제일 꽁지로 참석한것이다.




그 옛날의 다정한 친구들과 술도 한잔 하면서 근황을 물어본다.




총무의 일년 살림살이에 대한 경과보고도 있었고...




맛있는 활어회와 술로 1차는 거의 마무리 되는듯...





낮술에 화색돌고 2차로 고고씽~~




와보니 무지넓은 대형 노래방이다.



순서없이 지맘대로 춤추고 놀면 되는거...



아따..우리 송여사도 기분 엎~~



작년인가.. 황박사 가발쓴게 멋지던데 여긴 가발이 없나보네.ㅎㅎ



70을 바라보는 여학생 손목도 잡으면 전기 통하재?



손목은 100볼트 앉으면 1000볼트...옆에사람 감전되면 우짤라꼬...

(영감님께 들키모 큰일나는  여친은 퍼뜩 연락하소,  사진 삭제 하구로...)



매일같이 좋은글 카톡으로 많이 보내주는 부산의 김회장... 노래도 완전 푸로 급이로구먼...



졸업후 처음만난 친구도 있었으나 서로가 누구라는것은 금방 알겠더만...

수월찮은 노래방비는 서울의 조회장이 꺽었지 싶은데 덕분에 또 취했지뭐...

후문에 의하면 2차로는 아쉬워 또 3차까지 가서 완전 다 죽었다는 전설이...




밀양의 황박사는 열차타러 더 가고 부산의 석회장과 김회장 그리고 나는 여기로 왔는데...




석회장이 택시비에다 차표까지 끊어주니 이 괘씸죄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빠이빠이~~  자주 만나세...



아까전에 갔던길은 아니고...



갈때는 고속도로 올때는 국도...



고령땅의 낙동강이 보이니 대구도 가까운듯...



해가지니 낮에는 안보였던 불빛전구 나무들...


우리 친구들 이 나이에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모두 건강하게 살면서 또 내년의 만남을 약속 해야지요.

많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