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삼필봉 2017. 5. 12. 09:40

낮엔 얼라들 운동회 갔다가 집에와 쉬면서  술한잔하고 

아리까리한 기분으로 티비를 보는데 앞산공원을 소개하고 있다

집 옥상에서 보면 바로 코앞이 앞산이고 운동삼아 걸어가도 될 지척의  거리지만 

안 가본지도 십년이 더 된것 같은데 이왕 내친김에 밤풍경도 구경하고 

케이블카도 한번 타 보자니까 얼라들이 너무 좋아 한다.

대구사람들은 케이블카를 굳이 삭도라고 하는데 

내가 처음 대구에 왔을때 앞산삭도 앞산삭도 하길래 대충 짐작은 했었지만

삭도라고 하는게 맏는 말인지 궁금키도 하다.




5월1일은 근로자의 날이라서 회사는 쉬지만 공휴일은 아니기에 평일저녁 공원이 한산하지만 

오히려 조용한 정취가 더 좋고 여유있는 주차공간에다 손녀들은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대구에 수십년을 살았으도 앞산삭도는 처음인데 왕복요금이 생각보다 비싼  어른은  9500원 아이들은 7500원 이던가...





티비에선 9시까지 운행한다기에 왔더니만 금토일만 그렇고 

오늘은 7시라서 우리가 올라가는 마지막 손님이다 보니 널널해서 좋긴하다.






독사진 한장씩 찍고...




물론 딸아이 내외도 찍었을거다




올라가며 아래를 내려다 보니 지는해가 아름답다.




집사람이 또 이렇게 찍었었구나...




이 비탈의 바윗산은 삭도를 타지 않으면 도저히 볼수없는 산인데 바위돌 사이의 노송이 멋스러워 보인다.




멀리서 보는 도시풍경은 어디나 다 회색빛의 건물들로 비슷비슷해 보이고...




위에 도착한 아이들은 신이 낫는데 저녁바람이 좀 차겁게 느껴진다.




넘어가는 해를 배경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바로옆의 전망대에도 못 가보고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간다.

(이거 완전 본전생각 나누만...)




올라갈때도 막차 내려갈때도 막차 였으니 덩달아 올라가는 하늘차는 텅텅 비었다.



그래도 두어시간 놀았고 배도 출출한 시간이라 대구사람들은 다 아는 선지국밥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국밥과 아울러 소주도 한잔 했는데 선지국이야 뭐 이집이나 저집이나 비슷한거고 

따라나온 김치라던가 그런것은 두번다시 젓가락이 가지 않을 맛이고

늦은시간이라 바쁘지도 않았는데 가위하나 가져다 주는데도 한마디 하고 싶을 정도로 긴시간이 걸렸다.




집에 바로 가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서 인근의 두류공원으로 아니갈수 없었다.




방금 저녁을 먹었지만 그래도 얼라들은 양옝이가 필요 하기에 매점식당을 그냥 지나칠수 없는 것이지...




얇은옷에 부딧치는 바깥바람이 꽤나 추운데 들어 오니까 오구렸던 어깨가 펼쳐진다.




덩달아 음료수도 한잔하고...




작은녀석은 개구쟁이에다 장난도 심해서...




탁자 밑으로 숨기도 하고...




올라 오라고 해도 고양이 새끼마냥 요리조리 피하고...




그래도 언니를 놀리는 표정이 아름다워 보인다.




어른아이 할것없이 앉으나 서나 스마트폰...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부리나케 나갔지만 신선한 저녁바람 잘 쒸이고 몇시간의 외출에서도 행복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