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과수전지와 물틔우기(16.12.21~17.1.1 토 일)

청룡산삼필봉 2017. 1. 1. 23:30


...


12.31 토

매실이 이젠 너무 흔해서 관심이 차츰 멀어 지지만 그래도 그냥 두긴 좀 그렇고

오늘은 날씨도 포근하니 전지를 해야겠다.




나무에 따라서 이렇게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는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는데

이것은 전부 잘라줘야 한다.




한해동안 자란 가지들도 적당히 남겨두고 윗부분은 자른다.




나무가 크다보니 전지도 어려워지고 높은것은 사다리가 없어서 그냥 둘수밖에 없다.






이것은 왕보리수 인데 한창 많이 열려야 될 나이지만 왠지 많이 열리지 않아서

올해는 좀 강전정을 해야겠다.




심어놓고 그대로 둔 벌나무를 좀 정리하고 약재꺼리도 만들어야 겠다.




벌나무, 헛개나무, 오가피등을 차로 끓여 마시기 위해 짧게 자른다.




17년 1월 1일

오늘은 또 생각치도 않은 급한일이 생겼다.

뭔가하면?

겨울엔 물이 얼까봐 밤낮주야 물을 계속 틀어서 흘려 보내는데

잘나오던 물이 나오질 않아서 저 위 상수도 집수지를 검점해 봐야 한다.




혹시 멧돼지가 파헤쳤나 했지만 별다른 문젯점이 없는데도 물이 단절되었기에

이 참에 집수지도 정비하고 호스도 갈아야 겠다.




별거 아닌것 같은 15메타 정도의 이 호스를 저 아래서 끌고 오느라고 엄청 힘들었다.

날씨가 차다보니 뻣뻣한게 이리 걸리고 저리 걸리고...

공사도 하기전에 다리가 후들후들...





기존의 호스는 유공관이어서 아무리 갑바로 둘러 쌓어도 물의 허실이 많았기에

새 호스를 좀 더 길게 매설 할려고 한다.

여기서 노하우 하나...

호스로 물을 끌어 들일때 반드시 윗쪽은 굵은호스를 좀 길게 설치하고

그 속에 작은호스를 연결해야 된다.(그 속엔 또 작은병에 구멍을 뚥고 그물을 쒸우고...)


기존의 작은 호스를 옆구리에 구멍도 뚥지 않은채 물을 연결하니

금방 막히고 물도 잘 안 나오던데 여긴 어떻게 했기에 물이 이렇게 잘 나오냐고

우리밭에 놀러온 사람이 묻는말에 그림을 그려서 상세히 알려준 적이 있었다.




바윗돌도 굴러서 제거해야 되고 오늘하루 골병들게 생겼다.




낙엽 이게 항상 문제인데 이게 호스를 막는 주범인 것이라서

이걸 좀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고민이다.




일단 땅을 좀 더 깊히파서 호스를 묻고 위에다 돌과 자갈등을 두툭히 덮어두면

낙엽으로 인한 막힘은 해결되지 싶다.




물이 들어가는 구멍도 촘촘히 뚥었고 면적을 많이 넓혀서 거물망을 이중삼중으로 쒸운다.




사진으로 보긴 얗아 보이지반 상당히 깊히 수로를 만들었다.




물이 상당히 잘 나오는데 공사를 하고나니 막혔던 구수도관에서도 물이 너무 잘 나온다.

그냥 둘려고 했었는데 하는수 없이 이것을 철거해야겠다.




날은 저물고 시간도 촉박하고

구수도관 철수하고 얼었던 닭장물도 튀웟는데

농막의 수도는 마무리 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게 어디랴...

다음주 쯤에도 녹지 않으면 임시로 호스를 연결하면 된다.

새해 첫날 막혔던 수도도 물이 콸콸 튀웟으니

모든일이  흐르는 물처럼 잘 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