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삼필봉 2016. 11. 14. 11:52


밭에서 닭을 키운지도 십년쯤은 된것 같은데 그 사이에 산짐승의 습격을 간간이 당해서

값어치로 따져도 상당했던 관상용 닭들도 희생이 되었었지만

숫자적으로 볼때는 올해 30여수가 넘었으니 제일 많은것 같다.


하룻밤 사이에 와장창 그렇게 된것이 아니고

닭장을 보수하고 닭을 넣기가 수차례(피해도 수차례...)

그럼 왜 첫 피해 봣을때 단단히 고치지 않았냐고 반문할수 있겠지만


동물의 습격이 상상을 초월해서 사람이 아니고선 도저히 할수없는 것이란 생각도 들고

동물은 원래 핏자욱이나 많은 털이 빠져 있기도 하고 한두마리 정도는 죽인채 남겨 두기도 하거니와

옆닭장은 그대로 있고 특정닭(실키)만 흔적없이 가져가 버리니 사람의 소행인것 같기도 하고...


하여... 하여 도둑이 좋아하는(?) 실키는 당분간 키우지 않을세라,

덩치가 크고 알도 잘 낳는다는 프리머 더록을 스무알 부화 시켰지만

최종적으로  9마리가 부화 되었는데 재수없게도 숫탉이 7마리 여서

처분하고 지금은 2:1 세마리만 남겨두게 되었는데 세마리를 키우나 서른마리를 키우나

노동력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지만 세마리 뿐이라고 그냥둘순 없는 것이기에

겨울이 오기전에 청소도 해주고 보온비닐도 쳐야겠다.





내 보배스런 닭들이 한주동안 잘 있었는지 닭장문을 열어본다.




수분많은 채소를 많이주면 설사를 한다기에 지난주에 뽑아서 살짝 말려 두었던 배춧잎을 조금만 메달아 준다.

이것도 그냥 바닥에 던져주면 조금 먹다 밟아 버리기 때문에 고무줄로 메달아 주는 것이다.




조금전에 사료를 주었는데 예정에도 없던 청소를 할려니 다시 사료를 쓸어담아야 한다.




바닥의 분비물등을 다 긁어내고 사료통도 좌측에서 우측으로 옮겼다.




바닥에 왕겨를 깔아 주는게 제일 좋은데 여긴 왕겨가 다이아몬드 팔찌보다 더 귀해서 

작년에 뫃아 두었던 낙엽을 한통 짊어지고 올라간다.




이렇게 낙엽을 깔아두면 닭들이 헤집고 놀면서 점점 부서러짐과 동시에 거름이 된다.




닭들도 기분이 좋은듯 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조금이라도 들추운 겨울을 보낼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얇은 비닐이지만 바람막이로 둘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