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얼치기 농사꾼도 잘지은게 있었으니...

청룡산삼필봉 2016. 9. 11. 23:30

주말농장 12년차에 토란은 여기 밭을 시작하면서 부터

심기 시작하였으니까 10년정도 되는것 같고

해마다 가을이 익어가는 10월 초순경쯤에 베던것을

올해는 추석을 며칠 앞둔 오늘 베게 되었는데

대게의 다른밭의 토란들은 여름가뭄에 잎이 타버리고

잘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줄기의 가격이

작년보다 배나 비싸다졋기에 추석때 우리집에 오는

넓은 의미의 우리 가족들한데 나눠줄까 싶어서 이다.

농사를 짓는사람 입장에선

조그만 토란줄기 하나라도 소중한 것이지만

얻어먹는 입장에선 줄기도 껍질벗겨 말려 주면 모를까

그냥와서 가져 가라면 선듯 오는이도 별로 없으니

집에 가져가 부들뜨려 놓으면

가져 가던지 말던지 알아서들 하겠지만

비싸졌으니 어쩌면 인기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리라...




많은양이 필요없기에 해마다 조금씩은 심었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잘 된것은 처음이다.




크다란 잎만봐도 연잎에 버금가고...




키도 나보다 훨씬더 크다.




이렇게 잘 된 이유는 남아도는 닭거름을 충분히도 넣은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닭장을 돌아나온 물을 토란밭으로 유입시켜서

언제나 물이 땅을 적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같이온 집사람이 다른일을 하다가 엄청큰 줄기가 신기하던지

자기가 잎을 따겠다고 믿둥잘라 나르란다.




시키는데로 해야 맛있는 점심이 나올테니까...

(결과는 불어터진 라면 반사발 먹었다)




으랏차차~~` 부드럽기도 얼마나 부드럽던지...




모든 작물이 이렇게 잘 되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굵은것과 가늘고 어린것은 따로 간추리고...




눞혀놓은 줄기가 서 있을때보다 더 길어 보인다.






생각보다 무겁네,




일단 저기 바깥쪽 한군데로 모우고 지게를 가져 와야겠다.






녹두밭을 지나서...




내림막은 조심조심...




이렇게 두었다가 며칠후 추석연휴 첫날에 올라와서 가져 가야지..

카페의 월모임때 토란농사가 억수로 잘되었고 많다고 자랑을 하였는데
얼마나 많은가 싶어 헤아려 보니  39포기...
많다는 기준이 주관적이라 생각에 따라서 다를수 있지만 
이렇게 길고 좋은것은 열포기만 있으도 많은것인데
그에 4배나 되니 엄청 많은 것이다.
올해의 토란농사 하나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것 같다.
암 그렇고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