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여름휴가 첫날 고향갈 준비(16.7.30)

청룡산삼필봉 2016. 8. 3. 12:34

7월 30일(토)

오늘부터 5일간 여름 휴가 입니다.

요즘 날씨가 가마솥에 콩을 삶는 더위라 해야할지

어찌 표현조차도 하기 어려운 더위다 보니 이를땐

그져 방콕이 최고련만  그래도 어디 그럴수 있나요.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오후에 내려 가겠다고 기별을 드렸더니만

오는김에 고추라도 좀 따오렴 하시기에 잠시 밭에 갑니다.




밭에오면 으례이 한바퀴 둘러보게 되는데

토란이 하도 더디게 자라서 얼마전에 추비를 했더니만

이제야 냄새를 맞았는데 훌쩍 내 키보다 더 높게 자랏습니다.




주말에만 오는 밭이다 보니 요즘같은 장마철엔

풀만 수북하게 자라는줄 알겠지만

녹두도 정말 잘 자라서 이젠 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뚜리땅에 심은 보우짱역시 추비한 거름빨로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는데

아직은 맺은 열매가 보이지는 않지만 다음주쯤엔 나타 나겠지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싱싱하던 자이언트호박이 골아서 떨어 질려고 하네요.

아마도 호박파리 아니면 개미허리 노린재가 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신 뒤에 등장한 것이 잘 크고 있는데 이것역시 두고봐야 겠지요.




자이언트호박이라는 이름답게 줄기가 건너의 나무가지를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저절로 나온 동아박도 조금은 늦었지만 줄기를 잘 뻣고 있네요.




대파를 좀 늦게 심었더니만 아직은 볼품이 없으나

여름이 지나면 남들 것처럼 잘 자라지 싶습니다.




초봄에 심었던 상추에서 꽃대가 올라 왔습니다.

처음부터 씨를 받을려고 남겨둔것은 아니고

어찌하다보이 이렇게 된것인데 이왕지사 좋은 씨앗을 받아야겠지요.




세포기의 가지가 처음엔 모자란듯 하였으나

오이나 고추처럼 많이 먹는게 아니다 보니 이정도도 충분하네요.




해마다 고추를 키우지만 올해의 종자는 별로인것 같습니다.

맛은 그런데로 괜찮으나 크게 자라지도 않고 많이 열리지도 않아서

모르는 사람들은 토질문제가 아닐까 할지 몰라도

수년동안 똑 같은 방법으로 키우는데 어떤 해에는 내 키보다 더 클때도 있었고

또 어떤해에는 미니고추 일 때도 있었거던요.




조선오이의 단점은 너무 쉽게 노각이 된다는 것인데

오늘 좀 작지않나 싶어서 두엇다가 다음주에 보면 노각으로 변해 있거던요.






이왕 온김에 아랫잎은 좀 따내고 바람이 통하도록 정리를 했습니다.




블루베리가 요즘 한창이고 지금까지 따 낸것이 5그루에

약7키로 이상 되지 싶은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조금만 땁니다.




우리밭에는 풋호박과 복숭아가 없는줄 알고

이웃밭에서 급히 가져다 주시네요.

해걸음쯤에 집에갈때 주셔도 되는데 아침에 가져온것은

내 차가 어디에 세워져 있느냐에 따라서 내려갈 시간을 짐작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너편 산기슭에 세워져 있으면 금방 내려갈거라는 것이고

후진을 해서 밭 가까이에 세워져 있으면 오후까지 있을거라는 것인데

오늘은 저 위에 세웟거던요.




대충 고향가서 먹을거 챙겼습니다.

후다닥 내려가서 짐챙겨 고고싱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