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10(토)-두릅및 엄나무순따기
진작부터 쓰 붇힌다는게 오늘에사 경고문 걸었습니다.
왠만하면 이런거 안 붇힐려고 했는데 양심불량의 사람들때문에 어쩔수가 없네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엄지 한마디쯤 올라왔던 촉이 오늘보니 많이 피었네요.
넓게보면 두릅밭이 좋아 보이지만 실상은 좀 다릅니다.
여름이면 칡넝쿨이 뒤엉켜서 햇볕을 못보는게 많고...
이렇게 말라서 죽는 나무도 많습니다. 두릅의 쇠퇴기가 온것 같군요.
그를수 밖에 없는것이 해마다 따먹기만 하고 칡넝쿨 한번 걷어주지 않았으니
잘 자랄수가 없는 것이지요.
두릅터 관리를 안하는게 어쩌면 의도적이기도 한데
이 산을 매입해서 처음 두릅을 심었을 그 때에는
남들이 봄이면 두릅순 따먹는게 부러워 별생각 않고 여기에 심었더니만
지금와서 생각하니 두릅을 기르기엔 너무 아까운 땅이라 생각되어
두릅을 없애고 유실수를 심을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매화꽃이 지고나니 그사이 콩알만한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매실나무 아래엔 심지도 않은 참취가 군데군데 튼실하게 올라왔네요.
올해도 왕보리수꽃이 많이도 피었습니다.
같이심은 다른 사람은 많이 열린다는데 우리것은 그렇지가 못한데
집사람이 내린 결론은 우리가 주말에만 온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
먼저 손댓을 거라는 군요.
그래서 경고문을 걸어둔 것이지요.
산에는 저절로 자라는 좋은 것들이 많지요.
이 둥글레가 수년전엔 몇촉만 올라 오더니만 이젠 제법 많이 굵게 올라 옵니다.
산겨릅나무입니다. 벌이 좋아 한다고 벌나무 또는 산청목이라고도 합니다.
올가을 낙엽이 지고나면 좀 잘라서 약용으로 쓸가 합니다.
칠년전 손가락만한 엄마무를 카페친구에게 몇나무 얻어 심은것이
이젠 큰나무가 되었습니다.
가시가 많아 무섭기도 하고 위에 달린 새 순은 딸수가 없어니
강전정을 해야 겠습니다.
이렇게 싹둑싹둑 잘랏으니 내년엔 따기가 수월 하겠지요.
잘려진 가집니다.
이거 말려 두었다가 닭백숙에 넣어면 아주 좋은데 그냥 버릴려니 좀 아깝긴 하네요.
위의 사진까지는 산이었고 밭에도 엄나무가 대여섯나무 있습니다.
이것역시 강전정 해야죠.
가시 때문에 엉거주춤 잡고서 잘라 봅니다.
가운데 원둥치는 둬야하나 잘라야 하나 생각중...
잘라야 겠습니다.
자른가지를 대충 줏어뫃아 한박스 만들었네요.
필요한 사람 있으면 좀 주기도 하고 닭고울때 넣어야죠.
다른일 하다보니 강낭콩을 늦게 심습니다.
좀 빼곡하게 오늘은 한두둑만 심고 마무리 합니다....아이고 허리야~~
낮에 두릅따면서 같이 뜯은 것들입니다
더덕순도 있고 하여간 봄나물 벼라별거 다 있습니다.
요리가 되어 술안주로 올라 왔네요.
이거말고 더 있었는데 큰거 하나가 빠졌네요.(야채 족발무침)
젊은시절과 달리 이젠 술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이맘때와 여름에 어쩌다 마시는 막걸릴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한사발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