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26(토)-사료 옮기기
닭을 기르면 알을 뽑아먹는 재미는 있지만 제일 애로사항이 사료를 운반하는 것이랍니다.
차가 닭장옆까지 들어가면야 별 어려움도 없겠지만 백여 미터는 짊어지고 가야 하니까요.
아직 사료가 조금 남아있지만 아들이 온다고 하니 때맞춰 한차 실었습니다.
모두 열포대 인데 이거 예전에 힘 좋을땐 두포대씩 지게짐을 젓지만 이젠 한포대도 버겁네요.
오늘은 그냥 사위와 아들 몫입니다.
밭은 겨울잠을 자고...
저건너 다른 밭도 조용합니다.
푸르른 소나무는 겨울에도 생동감을 보여주고...
계곡의 떡갈나무 낙엽아래선 물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닭장을 돌고 나온물이 잘 흘러 나오는군요.(이거 얼면 큰일)
지난주에 매달아준 시래기가 아직 푸른잎이 남아 있는걸 보면 배가 부런가 봅니다.
무에 그리 바빳는지 알통에도 들지 못하고 여기에다 알을 낳았군요.
흐르는 물에는 달구들의 장난에 막히기도 하니 청소를 했습니다.
겨울에도 포근한 닭장이 평화 스러워 보입니다.
그런데 먹는만큼 알은 잘 낳지 않는군요.
알을 잘 낳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종족번식을 위해 알을 품고 있으니 낳을리가 없지요.
억지로 쫏아내니 알이 보이긴해도 이것들은 품어서 먹을수 없는 알들이 많습니다.(핏줄이 생기기도 하고...)
그래도 어쩝니까 수거해서 골라 먹어 야지요.
지난번에 치다만 울타리작업 오늘 마져 해야 합니다.
대충 되었는데 완전하진 않습니다.
여기까지 다 쳐야 마무리 되지만 오늘은 여기서 중단합니다.(손녀가 왔으니 같이 놀아 줘야지요)
남은것은 다음에.....(세월은 녹쓸지 않으니...ㅎㅎ)
가시가 정말 많은 가시 오가피....이거 귀한건데 생각보다 잘 자라질 않는군요.
내가 울타리를 치는동안 아들과 사위가 사료를 다 날랏군요.(이번엔 완전 공짜 먹었습니다.ㅎ)
무언가를 맛있게들 먹고 있네요.
바로 이거 였습니다.(염통 구이라나 뭐라나.... 그러나 나의 입엔 별로 였다는거...)
오히려 이게 더 좋지요. 꿀고구마..
큰 외손녀가 나와 판박이라고.... 내가 보긴 아닌데...
어이그 이녀석들 미꾸라지 물통에 손담그고 .... (옷 버렸다고 즈거 엄마한데 꾸중들어도 난 책임 못짐)
이게 뭔지 아세요?
밀크시슬이라는 외래종 풀인데 서양 엉컹퀴라고도 하던가...?
그런데 이놈을 여기 심지도 않았는데 씨앗이 뜰어져서 여기저기 나왔네요.
문제는 이 겨울에도 죽지않고 있다는거...
잎에 있는 가시가 너무 억세서 어떻게 할수도 없고...
몸에 좋은 거라고 인터넷에서 가공해서 팔던데 난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