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5.11.28~29(토,일)-겨울로의 준비

청룡산삼필봉 2015. 11. 29. 23:59

11월 28일(토)

가을의 잦은비가 여름장마를 우습게 보는듯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내리더니만

오늘은 그래도 약간 흐릴뿐 비가 안오니 다행입니다.

지난주에 다 하지 못했던 김장걷이도 마무리 해야하니 좀 일찍 밭에 가야죠.

 

 

 

한참 일을 하고 있으니  산불예방용 헬기가 한바퀴 순찰을 도는군요.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한바퀴 돌고가니 시계를 보지 않아도 지금은 10시 입니다.

 

 

 

크다란 대야에 마른 쑥대를 꺽어 넣었습니다. 무엇을 할려는 걸까요?

 

 

 

물을 채웟더니만 구멍 때운 자리가 물이 세어 다시 큰통에 옮겨 물을 채웁니다.

 

 

 

바로 이거죠. 미꾸라지.

지지난주에 윗밭에서 자연인 촬영하며 소품으로 사용하고 남은것인데

추어탕 끓여 먹기도 좀 어중간 하고 해서 통에 넣어 길러 볼려고 하는거에요.

 

 

 

마른쑥대를 넣는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라기보다 그냥 맹물만 담아 놓으면 의지할 곳이 없을것 같아

쑥대 사이에서 놀고 쉬고 하라고 그러는 겁니다.

 

 

 

11월 29일(일)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늦게 햇살이 퍼질즈음 올라갑니다.

늦다해도 아홉시 정도이고 비춰지는 햇살에 사위질빵의 피고진 꽃수술이 마치 새로피는 꽃같아 보이는군요.

 

 

 

어제 풀어둔 미꾸리지가 어떤가 해서 제일먼저 보는중   하이고 이게 무슨....

한마리는 죽었고 힘없이 위에 떠다니는것들...

마른쑥대가 화근인것 같습니다. 냄새가 좀 진하다 했지만 괜찮겠지 했는데 미꾸라지가 이겨내지 못하나 봅니다.

급히 걷어내고 그대신 흙을 한삽 떠서 넣고 새 물로 바꿔 줍니다.

 

 

 

먼저심은 무와 속이찬 배추는 지난주에 다 뽑았고 오늘은 남아있는 배추도 마져 뽑아야 겠습니다.

 

 

 

남쪽지방에는 이정도의 딱배추를 그냥 두면 걷잎이 마르면서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면 맛있는 도사리배추가 되는데 여긴 다 얼어 죽어 버리더군요.

 

 

 

얼려 죽이느니 다 뽑아야죠.

 

 

 

전잎파리는 떼고 푸대에 넣어서 짊어지고 내려가면 됩니다.

 

 

 

닭이 먹을 잎사귀 입니다.

 

 

 

멀칭했던 검정비닐도 다 걷었습니다.

 

 

 

 

이왕 내친김에 새 방지용 블루베리 거물도 걷었습니다.

 

 

 

여긴 아랫밭의 무 입니다.

좀 늦게 비닐도 덮지않고 그냥 심은겁니다.

 

 

 

뽑아보니 굵은것도 있고 작은것도 있고 크기가 가지각색 입니다.

 

 

 

누른잎은 떼고 대충 손질을 했습니다.

 

 

 

이것은 토종인가 재래종인가 하는 전차무 라는 것입니다.

같은 씨앗인데도 붉은것과 흰것이 나타 나네요.

 아주 야물고 맵다하니 썰어 말려 물이나 끊여 먹어볼까 합니다.

 

 

 

이것은 아주 늦게 심은 배추인데  내일모래 기제삿날 파란나물꺼리로 적당할것 같습니다.

 

 

 

아래의  지난주에 걸어둔 시래기는 좀 말랏구요,

그보다 더 많이 또 새로운 시래기가 만들어 집니다.

 

 

 

이것은 전차무 시래긴데요. 아무래도 좀 질길것 같아서 따로 말려 봅니다.

 

 

 

말하나 마나 이것은 닭의 몫이죠.

 

 

 

먼저 줄것은 닭장 한쪽에 펼쳐 두었구요.

 

 

 

아직 몇포대기 더 있는데 다 넣어면 한차가득 되지 싶습니다.

 

 

 

김장꺼리를 다 옮겨도 시간이 좀 남아서 해마다 이맘때 쯤엔 꼭 해야 할일을 하러 가는 길인데

오색 딱다구리가 나를 반기는 군요.

이게 비둘기만한 크기데 이름처름 오색옷을 입은 아주 아름다운 새 입니다.

 

 

 

저기 윗쪽의 상수도(?)  가는 길목의 허드랫땅에 뚱단지를 심어둔 밭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멧돼지가 먼저 다 파헤쳐 버렸네요.

허긴 몇년전부터 여기심은 돼지감자는 멧돼지 몫이려니 합니다

여기에 뚱단지를 심어서 돼지에세 상납(?)을 하니까 우리밭을 파헤치지 않는게 다행이라면 다행 이겠지요.

 

 

 

중간쯤 올라오니 호스의 이음새 부분이 터져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군요.

 

 

 

여기가 상수원(?) 입니다. 물이 가득 고여 있어야 되는데 뭔가 좀 달라진것 같군요.

묻어둔 굵은 호스도 윗부분이 좀 보여야 되는데 돌자갈에 묻힌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물은 여전히 잘 흘러 나오는군요.

굵은호스속의 가는호스를 풀어서 망을 청소한다음 다시 넣어야 겨울돌안 얼지않고 잘 흐를수 있습니다.

만약 겨울에 얼어 버리면 봄까지 사용 불가 하거던요.

 

 

 

겨울동안 같이할 난로도 설치 했습니다.

 

 

 

지지난주에 어깨 아파가며 쌓은 닭장 축대입니다.

시간봐가며 시멘몰탈이라도 채워 넣어면 더 좋겠지요.

 

 

 

오늘은 이것저것 잡다한 일을 많이 했습니다.

퇴근(?)차 윗밭의 심사장이 들러서  돌빼는 요령을 시범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정도에서 마무리 하고 이 돌은 다음주 쯤에 뽑아낼수 있을지 어떨지 해야봐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