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21(토)-나는 자연인이다 촬영현장 엿보기
조금 늦게 아침먹고 사부작 사부작 올라와보니
내 주차장엔 낮선차가 두대 주차해있고 또 저기 위에도 낮선차가 서있다.
아, 요즘 묘사철이라 저기위 무덤에서 묘사지내는건가 했더니만
묘지도 아닌 엉뚱한 곳에서 몇사람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상하네 저기서 뭐하는거지하고 귀를 쫑긋 세우니
"아버님 이쪽으로 오셔서 다시한번더 해보세요" 등등..
아하... 지난주에 모방송국 피디와 작가가 왔다 가더니만 촬영 하는 거로군,
구경갈까 하다가 지난여름 우리밭 촬영할때 다른사람오면 걸리적 거린다고
못오게 했기에 가보기도 좀 그렇고해서 어물쩡 거리고 있었더니만
스탭 한사람이 내려 오길래 이것저것 물어보니 오늘이 4일째 마지막 촬영이라네.
드론을 챙겨가는 스탭과 같이 올라가보니 윤택이가 손흔들며 이별하는 마지막장면 촬영 중이다.
사진으로만 봣던 드론을 실제로 보니 비행접시 비슷하게 생긴것 같다.
드론을 조정하는 전문가가 따로있고 이것을 띄워서 촬영을 하니
우리가 볼수없는 산너머도 촬영할수 있으니 참 신기하다.
이게 빨간불 노란불 파란불등을 번쩍번쩍하면서 소리도 제법 크게 들린다.
리모컨에도 화면이 있더라만 큰 모니터가 따로 있어서 현재 촬영되는 모습이 다 보인다.
아주 높이 뜨기도 하고 저 쪽 산넘어도 갔다오곤 한다.
빨간옷 입은 사람이 코미디언 윤택인데 인물촬영은 다 끝났나보다.
그래도 원거리 풍경을 찍어야 하니까 한참동안 촬영은 계속됫다.
윤택이도 많이 다니다보니 산의 고도가 어쩌고 저쩌고...드론촬영을 잘 아는것 같다.
바로 우리 윗밭의 자연인의 주인공이 내려왔다.
윤택이와 기념사진도 하나 박았다.
내 키가 작은건지 윤택이 키가 너무 큰건지...
이런저런 이바구를 해보니...
성격도 서글서글 좋은것 같고 사람을 웃기는 코미디언이란게 좀 믿기지 않는다.
나보다 한살많은 윗밭 자연인과도 한컷...
이번 프로는 한시간 방송용이라 꼬박 나흘을 했는데
담당피디와 작가가 우리밭과 농막을 둘러보고선 대형냉장고에 전기밥솥
그기다 에어컨까지 설치되어 있으니 너무 현대식이라
자연인으로서의 촬영은 좀 그렇다는 눈치다.
나중에 생각해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더라만 그거야 뭐 와봐야 아는거고...
사실 여기서 자연인은 내가 원조이고 윗밭 심사장은 내덕에 촬영한건데
뭐 어쨋던 우리밭 산골자기에서 큰 푸로를 촬영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