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1~12(토,일)-닭장 마무리에 강낭콩까고 일요일은 종일 비오다...
7월 11일(토)
맨바닥에 새로 짓는것도 아니고 옛농막을 닭장으로 살짝 개조하는건데도
몇달전에 시작한 이 일을 아직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야 마무리 지엇습니다.
물은 항상 흐르게 만들었고 빠지는 물을 받으로 유입시켜
온 전체를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닭장이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거죠.
7월 12일(일)
비오는 아침이라 그냥 집에서 쉬면 좋으련만 병아리가 이젠 제법 크서
이웃의 새벽잠을 깨울까봐 신경도 쓰이고 비가와도 하는일이 있기에
후다닥 아침먹고 올라와서 제일먼저 닭부터 이사를 했습니다.
아랫닭장에서 키우던거 14마리와 올해 부화시켜 집에서 기르고 있던거 9마리등
23마리를 풀어 놓으니 닭장이 많이 비좁아 보이지만
먼저것들 한두마리씩 냠냠하다보면 넓어 지겠지요.
농막 뒷켠에 있는 빈닭장입니다.
시원하고 공기의 흐름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이제 여기의 거물이며 횃대등을 뜯어내고 다른 용도로 쓸려고 합니다.
장마비 왔다 말다 한다지만 비는 계속 더 오고 있네요.
새것얻어서 처음으로 평상에 깔았던 돗자리에 곰팡이가 피어서
이렇게 늘어 놓지만 아무래도 맑은날 깨끗히 씻어야 할것 같습니다.
집사람은 뭐가 그리 궁금한지 한바퀴 돌아보고 오겠다네요.
아이고 물에빠진 새앙쥐마냥 저게 뭐여...
빗물이 천막안으로 많이 스며들었으니 아무래도 배수로를 파야 겠습니다.
이런일은 비올때 하는게 아주 제격이죠.
파올린 흙은 또 쓸때가 있습니다.
앞의 간이무대 빠랫트를 좀 높히 조정하고...
가장자리에 으개진 흙을 넣어서 꽉꽉 밟아 놓으면 빠랫트가 고정 되지요.
아내는 내가 배수로를 파는동안 지난주에 뽑아서 펼쳐둔 강낭콩을 깝니다.
콩깍지가 눅눅하다보니 촉이 날려는 것도 있고 한 주 더 미뤗더라면
촉이 트서 먹지 못할뻔 했습니다.
비는 점점 많이오고 중국으로 올라가는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도 세차게 불어 닥칩니다.
배수로를 파지 안았드라면 이 많은 빗물이 전부다 천막안으로 들어왔겠지요.
오늘 올라와 간단히 이 일만 한것으로도 충분히 보람된 일인것 같습니다.
어제 가지 오이 고추등 많이 땃기에 깻잎과 더불어 청량초만 따로 조금 땃습니다.
비맞으며 딴 블루베리도 1키로는 넘겠네요.
조금 심었던 강낭콩도 결실이 좋아서 생각보다 많이 수확했습니다.
농막안이 눅눅한것 같아서 제습기를 가지고 올라와 돌려보니 습도가 높네요.
그런데 이 제습기는 물탱크가 고정이라 금방 물이 차버릴텐데
아무래도 계속해서 밖으로 뽑아내는 제습기를 구하던가
아니면 이 제습기를 개조하는 방법을 알아봐야 겠습니다.
내가 원하면 무엇이던 다 해 주는 집사람이 있기에
오늘도 귀찮다 내색않고 맛있는 비빕국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제 또 설겆이 해놓고 내려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