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28-가뭄이 지나니 풀천지로 변하고...
장마라고 하지만 비가 아직 많이 내리지는 않는군요.
그래도 밭작물은 어느정도 해갈이 된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와도 걱정 않와도 걱정...
그져 적당히 내려주길 바라면서 오늘도 밭으로 향합니다.
닭장위 지붕에 다래열매가 제법 열렸습니다.
이게 아주 깊은산 속에서나 볼수있는 것이라 쉽게 접할수 있는 열매가 아니지요.
내가 이것를 처음 본것은 군시절 지리산훈련때 였는데
배고파서 한옹큼 따 먹었은것이 어쩜 이리도 맛있는게 있었나 하는 기억입니다.
이제 장마철이라 조금씩 내린비로 밭작물은 어느정도 해갈이 된것 같습니다.
비가오니 많은것들이 좋아졌지만 그대신 풀이 장난이 아니죠.
일주일 자란것이 가문날에 한달보다 더 많이 자라니까요.
저 쪽 구석베기라면 그냥 두기라도 하련만 들머리 입구쪽이라 그냥둘수 있나요.
손님들도 자주 오는 편인데 앞이라도 좀 잘 해야 하니까요.
풀밭같아 보이지만 여긴 넝쿵콩이 심겨져 있고 호박, 여주도 풀속에 있습니다.
풀을 메니까 본모습이 나타 나네요.
수십개의 씨앗을 넣었지만 겨우 한포기만 나왓는데 이것마져 풀속에 있다보니 요모양 입니다.
호박도 4월달에 모종을 심은것이 지금쯤은 애호박 한두덩이 따야 정상이련만
잎사귀도 노리탱탱 한뼘정도 나와 있네요.
나는 아직 농사 지으면서 비료는 쓰보지 않았지만 급처방으로 질소비료를 좀 줘야하나
아니면 닭똥거름을 넣어주나 생각중입니다.
몇년전에 딱 한번 심어봣던 들깨가 이젠 저절로 떨어져서 다른 작물들과 같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기저기에 있던것을 더덕심고 남은땅에 옮겨심은 것이구요.
누른잎으로 변하는것을 보니 강낭콩의 수확시기가 된것 같습니다.
올해는 고추를 4종류(오이맛,풋고추용,청량초,홍고추용) 심었는데 모두다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합니다.
가지도 주렁주렁...
해마다 너댓포기만 심어도 충분 했는데 공짜모종이 많이 생겨서 이리저리 나눠 주고도
열포기를 심었으니 한여름엔 아마도 처치곤란이지 싶습니다.
고추옆에 있는 토마토도 덜렁덜렁 열리기 시작합니다.
둥근마도 제법 덩굴이 많이 올라 갔네요.
내 키보다 훨씬더 높이자란 수수는 지금도 더높히 자라고 있는것 같습니다.
작물 중에서 가장 게으런한게 울금인것 같습니다.
같은날 심은 다른것은 하매 엄청시리 컷는데도 이것은 아직도 땅에 붇어 있으니 말입니다.
초석잠 옆에심은 강낭콩은 잘 보이지 않고 누가보면 들깨밭인줄 알겠습니다.
자소엽이 드문드문 나 있는 이 밭은 무엇이 심겨져 있을까요?(저 쪽 강낭콩 말고...)
위는 자색감자이고 여긴 설봉감자 밭입니다.
다음주에 서울 방송국에서 촬영하러 온다고 하니 그때 캐면 될것 같습니다.
블루베리 사진 이거, 이제 안올려야 되는데 하두 많이 열려서 또 찍었습니다.
해마다 그냥 두다보니 새들이 거의다 먹고남긴 찌꺼레기만 조금 맛보곤 했는데
그땐 이렇게 많이 열렸을때가 아니었기에 먹던둥 마던둥 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으니
위에 거물을 쳐서 온전히 잘 익도록 해야 겠습니다.
오동나무 이것도 별 볼품 없는건데 너무 잘 자라고 잎이 크서 그냥 지나치지 못했네요.
범부채.. 이 꽃을 좀 좋아 하기에 여기저기 많이 심었었는데 거의다 사라지고 이것만 남아 있습니다.
아침나절 일하던중 반가운 손님이 선물을 가져 오셨네요.
요즘 다들 와송이 좋다고들 해서 나도 좀 심어볼까 했는데 귀한것을 한판이나 가져 오셨습니다.
덤으로 새끼와송도 이렇게 많이...
사실 나는 이정도의 와송모종을 좀 얻어려고 한것인데 위에것은 좀 과분하지요.
화분에 얄굿은거 심겨 있던거 정리하고
농막에서 TV보고 있던 마누라를 급히 불러서 심고 있습니다.
나도 아까전에 풀멘땅을 정리해서 큰것은 여기에 심습니다.
와송은 물빠짐이 좋은 땅이라야 된다는데 여기가 아주 좋지 싶군요.
이정도의 큰모종은 가을쯤엔 먹을수 있다는데 땅에 거름끼가 없어도 잘 자랄지 모르겠네요.
계분을 넣어주면 될려나...
잔것은 화분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촘촘히 심어도 되는것인지...?
또 동절기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또 하나의 숙제꺼리 생겼습니다.
모르는길 찾아와 와송모종 주신것도 고마울 따름인데 가시면서 또 선물을 더 내려놓고 가시네요.
맛있는 반찬 맹걸어 묵어라고 고급냄비와 또 생활용품등...
옛날닉이 국광님 이었는데.....
넓은밭에 와송을 많이 심으셨다니 아마도 와송 전문가 인듯...
그러고 보니 나는 참 인덕이 많은 사람인것 같습니다.
올해 밭에 심은것들도 감자외엔 전부다 얻어서 심었고
이런것 뿐만 아니라 다른것들도 주변에서 많이들 도와 주시네요.
베푼것도 없는데 도움만 받으니 이일을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