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15.06.06(토)-문산밭 매실따기

청룡산삼필봉 2015. 6. 7. 22:00

지난주에는 대구의 우리산 매실 수확했고 오늘은 진주 문산밭 매실 따러왔다.

넘쳐나는게 매실이다보니 일부러 진주까지 매실따러 온다는것은 기름값도 안나오지만

어제는 형제간들 모여 어머니 생신겸 저녁식사도 하고, 온김에 조금 딸려고 한다.

 

 

 

 

 

 

 

유황소독 한지도 오래 되었고 거름도 못주다 보니 나무가 좀 빈약하다.

 

 

 

주위의 배밭에서 약을 많이 치다보니 잡균들이 여기로 피난오는 꼴인데

그래도 올해는 깍지벌레 같은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대구매실도 그렇더라만 까맣게 흠이 생기면서 자꾸 떨어져 버린다.

 

 

 

오늘도 나는 매실 몇개 따고선 운반책에다 진두지휘만 한다.

 

 

 

왠만하면 황매실로 노랗게 익혀서 따면 좋겠는데 그때까지 기다리면 다 떨어지고 없지싶다.

 

 

 

까만무늬병이 천천히 오는게 아니고 일주일사이에서 왕창번져 죄다 떨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발통에 바람이 빠졋나보다 한상자 올려도 힘이든다.

 

 

 

여긴 선별반, 할머니와 새손부와의 다정한 대화는 아마도 오늘이 처음 이리라...

 

 

 

나는 매실을 따지않는 대신에 화분에 심겨있던 나무를 본땅에 옮겨 심는다.

 

 

 

보이는거 세그루 안보이는거 세그루, 모두 여섯그루...

알고보면 그늘아래서 매실따는것 보다 이게 훨씬더 힘든일이다.

 

 

남는 매실을 그냥 주기도하고 조금 팔때도 있었지만 올해의 매실값으로는 수고비도 안나오기에

팔지는 안을려고 했는데 때를 기억하고선 전화가 온다.

가까우면 와서 그냥 따가라고 하겠것만 무농약 우리매실을 원하니 안팔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