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삼필봉 2014. 3. 23. 23:30

 

작년 가을에 김장채소를 심었던 밭입니다.

이밭은 항상 봄감자와 가을김장을 심으며 터가 조금 남으면 고추와 가지등을 심기도 합니다.

왠만하면 바로 감자를 심어도 되겠는데 그래도 땅을 한번 뒤집고 거름도 넣어야 겠지요.

 

 

오랫동안 겨울잠을 잣던 나의 애마 관리기를 점검하고 시동밧줄을 당겨보니

일발시동되어 두당 탕탕 따다다~~ 엔진소리가 산골자기를 울려 퍼져 나갑니다.

 

 

 

금방 로타리작업 끝냈습니다.

토양이 포실포실 너무도 좋고 푸석푸석 잘 갈려진 흙이 향기롭습니다.

아마 괭이나 삽으로 한다면 하루종일해도 다 못하겠지요.

 

 

 

닭장속에 비축해둔 계분을 적당한 위치에 내었습니다.

작년보다 2~30%는 더 많은 밑거름입니다.

 

 

 

대충 거름푸대를 끌면서 흩었네요.

 

 

 

많이 쏟아진데는 고르개로 대충 골랏습니다.

 

 

 

흙과 잘 섞히도록 다시 로타리를 쳣습니다. 이 때는 2단기어로 잽싸게 쳐버립니다.

닭똥 거름이 워낙 독하기에 이렇게 해놓고 한보름후에 감자를 심으면 되지 싶습니다.

그사이 봄비가 한두번 와 주면 더 좋겠지요.

 

 

3월 22일 토요일

2주일전에 거름넣어 갈아 두었던 땅에 오늘은 구굴기로 골을 만들고 비닐을 쒸웁니다.

해마다 관리기로 로타리만 치고 두둑은 괭이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관리기로 두둑을 지으니까 한결 수월합니다.

 

 

 

3월 23일(일요일)

어제 겨우 한두둑 비닐덮다가 중단했는데 오늘은 집사람이 와서 거들어주니

기분도 좋고 일도 빨리 진행이 됩니다.ㅎ

 

 

 

겨우 세두둑 덮고나니 비닐이 다되서 미리 준비해둔 새것을 가지고 옵니다.

 

 

 

비닐 다 덮었습니다.

비닐의 가장자리가 않보이도록 흙을 다 덮어야 되는데 대충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게센 바람 불어서 다 날아가면 두불일인데 그놈의 적당주의 때문에...

 

 

 

도시에 살며 흙을 밟아보지 못한 외손녀가 오늘은 신나는 날입니다.

굼불어지고 옻에 흙이 묻어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요녀석들.. 기록사진 찍는데 이렇게 포즈까지...

 

 

 

해마다 수미를 심었었고 재작년엔가 아주 파근하다는 두백을 심어서 별 재미를 못봣습니다.

올해 역시 수미인데 일반 씨감자보다 훨씬더 수확이 많은 종자 라는군요.

좀 어렵게 구한 것인데 실패율또한 높다고 합니다.

실패라는건, 잘못 재배하면 바람든 무처럼 속이 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굵은 씨감자는 속이 비어있고 누리끼리 색갈도 변한게 있네요.

일단 거름을 최대한 많이 넣어라고 해서 작년대비 절반은 더 넣었습니다.

설봉은 신품종으로서 그옛날 삶으면 분도 많이 피고 식감이 아주 좋은 재래종을 복원한거라던가...

 

 

 

외손녀가 일하는데 걸거적 거리는것만은 아닙니다.(걸거적거려도 이쁘기만 하지만)

감자를 한알씩 미리 넣어 주니까 좀 빨리 심을수 있지요.

 

 

 

내가 구멍을 뽕뽕 뚥기가 무섭게 씨감자를 넣고 있습니다.

가을감자용으로 씨감자를 조금 남겼더니만 터가 많이 남았습니다.

고추 가지 오이등을 심으면 될것 같네요.

오늘 강낭콩도 같이 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