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23~24(토,일)-케노피천막 설치하고...
오늘과 내일의 원래 계획은 일박이일 전북 남원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작년 이맘때쯤 40여년만에 처음만난 전우들이 일년에 한번 정기모임 하는 날이었지만
무슨 연유가 있었는지 취소가 되는 바람에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밭에서 많은 일을 하게 되었다.
지난 유월경 임시로 설치했던 케노피텐트를 오늘은 기필코 제자리를 찾아 정리를 좀 해야겠다. (2010년의 자료)
2010 년10월 30일
이것때문에 여기 맨아랫밭뙤기는 경작을 하지않았더니만 온갖 잡풀로 뒤덮혀 버린것을 겨우 걷어내고 조금더 안쪽으로 위치를 옮겼다.
우리 달구들이 언제 낌새를 알아 차렸는지 우루루 몰려와 잡초속에 숨었던 특식을 찾아 먹느라 여념이 없다.
오늘은 여기까지.............보잘것없는 이것 하는데도 하루가 걸렸다.
앞뒤좌우 배수로도 파고 바닥도 평평하게 복토를 했으니 다음주엔 바닥판이라도 몇개 가져와 깔아야겠다.
위의 사진 3장은 2010년도 자료인데 케노피텐트가 설치됫던 장소가 이제는 농막이 설치되었고
케노피텐트는 바람이 쎄게불던 어느날밤 산골자기로 날려가서 처박혀 있었는데
지붕은 찟어져서 누더기가 되었고 뼈대만 간추려서 뫃아 두었다.
5월 23일
농막앞의 빈 공터인데 사실 여기도 밭이련만 다용도로 쓰기위해 뼈대만 뫃아 두었던 케노피천막을 치려고 한다.
나혼자선 엄두도 못내는 일인것을 3일연휴라 쉬로온 아들과 사위를 동원시켰다.
지붕천막을 천막집에가서 맞춰야 하나 어쩔까 고민했었는데 작년까진 팔지않던 지붕천막을 인터넷에서 구할수 있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85.500원 이던가...
바람에 날려버린 쓰디쓴 경험이 있었기에 땅을 깊히파고 기둥을 묻을 것이다.
그냥 흙을 채우면 빨리 부식될것 같아서 몰탈을 넣었다.
이제 바닥을 고르고 빠랫트를 깔면 되겠지. 간이 창고에다 다용도 실이 될것같다.
면적이 3메타 6메타이니 왠만큼 모여도 불편없는 모임장소가 되겠고 농막쪽으로는 무대도 설치해 봐야겠다.
이것은 참깨밭 옆에 설치한 농막인데 올해부턴 이 밭을 포기했으니 농막도 철거해서 윗밭으로 옮길려고 한다.
감나무아래에 설치하면 아주멋진 낮잠자는 장소가 될것같기도하다.(그런데 낮잠자는 시간이 있을려나...)
7월에나 느낄수있는 무더위 속에서 내가 할수없는 많은 일을 사위와 아들이 했다.
둘은 집에가서 쉬게하고 나는 여기서 잠시 불장난 하다 잘것이다.
5월 24일
내가 5시반에 일어나보니 마누라는 언제 일어낫는지 상치를 솎고있다.
한동안 야콘이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 이젠 우리집도 좀 시들해서 종자 보존용으로 6포기 심은것이 4포기만 크고있다.
같은날 심은 울금은 보이지도 않고 잡초만 무성하다.
이것은 누굴닮아 이렇게 게으런 한것인지 잡초를 제거해도 역시 보이지 않는다.
언덕베기에 심어둔 머위가 많이도 자랏는데 이게 특히 남자에게 좋은거라 길래 올봄에 많이도 먹었지만
어디에 좋은지도 모르고 또 별반 좋아진 느낌도 없지만 쌉쓰레한 맛이 좋아서 내가 선호하는 채소중의 하나다.
지금도 줄기는 얼마던지 먹을수 있지만 굳이 이거 아니라도 먹을게 많으니...
오월달이 이렇게 더울수야...비도 안온지가 제법 되어서 밭이 바짝 말랏다.
특히 토마토와 오이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지 싶은데 이렇게 말라 있으니 요즘은 물주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2주전에 심었던 파밭도 마르긴 마찬가지...
남들은 바께스에 떠나날라 주는물에 비하면 우리밭은 호스만 끌고오면 되니까 부지런하다면 아무리 가물어도 가뭄살은 안탈텐데
항상 시간이 없다는 핑게로 말리고 있지만 오늘은 흡족히 준다.
가짜하수오때문에 아직도 떠들석한 요즘이다.
이엽우피소가 하수오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약효도 비슷하지 않을 려는지...
뿌렷던 씨앗이 잘 올라 왔는데 이것을 한포기씩 옮겨야 하련만 심을 장소가 마련되지 않았으니 그냥 두는수밖에 없다.
풀도 메야하고 물도 줘야하고 이것저것 할일이 뒤범벅이다.
미래의 식량이라는 아마란스인데 올해 처음 심어봣다.
이게 자라게 되면 명아주처럼 크게 자란다는데 솎아내야 할지 그냥 둬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밭뚝이며 여기저기에 산딸기가 한참 읶어가는데 바로옆에 있어도 이것 하나 따 먹어볼 시간이 없다.
금강초 이것역시 처음이고, 어디에 좋은지 검색해보니 만병통치약보다 더 좋은것 같다.
소루쟁이처럼 엄청 크게 자란다는데 이렇게 소물게 둬도 될지...
개미취며 해방풍, 이런것은 아직 나오지도 않은것인지 풀처럼 생겨서 모르는 것인지...하여간 구분이 안간다.
모종사이에 난 어린풀은 장갑끼고 뽑기가 너무 어둔해서 고운손에 흙묻히니 억세질까 걱정된다.
나 역시 맨손으로 뽑았더니만 손톱밑이 새카맣다.
약도라지, 수퍼도라지, 백도라지, 세종류를 심었는데 풀을 뽑고나니 그런데로 잘 나와 있는것 같다.
씨를 뿌린 부추가 풀속에서 힘겨워 하고 있다.
장애물을 시원하게 제거했으니 잘 자라지싶고 다음주쯤엔 이발을 시켜야 겠다.
아우가 참나물 모종을 좀 가져왔길레 축축한 땅에 심었다.
곰취의 씨앗이 떨어져 하나둘 싹이 텃다.
아 그런데 이런 행운이...
잡초를 살살 제거하다 보니까 한켠엔 이렇게 소복히 새싹이 돋아 있다.
한포기에 오백원씩주고 백포기를 사다 심었는데 이거 완전히 횡재한 기분이다.
작약꽃이 작년엔 여러송이가 피었었는데 올해는 몇포기만 피었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작약은 대부분 홋꽃이 많은데 우리것은 겹꽃이라 지나가는 산객들에게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내년엔 저아래 농막앞으로 옮겨 심을 생각이다.
여긴 처음 이밭 장만했을때 농막으로 쓰던것인데 비가 많이 오면 바닥으로 물이 스며들고 너무 눅눅해서 아래로 옮기고 비워둔것인데
지금의 농막뒷편 닭장이 위치적으로 좋지가 않아서 여기로 옮길려고 한다.
내가 짓는 농사중 가장 많은 결실을 안겨주는게 감자인데 올해도 씨감자를 10키로 심었것만 땅이 바짝 말라있다.
해넘어가고 물주려니 모기가 왕덕을 하고 얼굴 몇군데는 영광의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내가 울을 깨끗히 정비하는 바람에 윗밭의 심사장이 길을 한결 넓혀서 대로를 만들어 놨다.
이를줄 알았으면 좀 더 바깥으로 울을 치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