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삼필봉 2015. 4. 23. 12:37

한적한 시골이나 넓디넓은 주택이 아니라면

나같은 보편적인 사람들이 사는곳은 어딜가나 주차난이 심각하다.

지난주에는 우리밭에서 모임을 하기에 이를때를 대비하여

맞은편 우리산의 배수로위를 두터운 철판으로 덮어

주차를 하도록 했는데 평소에 주차하던 분께는

오늘은 손님이 오니 다른곳에 주차를 하라하고 비워둔 상태였는데

잠깐사이 모르는차 두대가 주차를 한게 아닌가...

큰소리로 고함을 질럿더니 차주인이 내려와서

이런 산골에서도 주차를 못하게 하느냐고...

평소에는 여기에 주차해도 상관없지만 오늘은 손님이 오시기때문이며

여긴 도로를 낼때 사유지를 희사했으며 개인돈들려 철구조물을 깔았다고...

오늘만 좀 빼 달라고 오히려 내가 사정하는 판이었고

또 한사람의 차주는 옆밭 아지매한데 물어보니 저쪽 건너밭 사람이라는데

빼라는줄 뻔히 알면서도 빼째라는 식으로 들은체 만체 하는것을

어쩔도리 없어 그냥두긴 했는데 이거 뭐 내 편리를 위해서 돈들려 해 놓은 것인데

협조가 않된다면 평일에도 사용 못하도록 쇠사슬을 쳐야할까보다.

 

또 우리집은 단독주택 지역이고 이게 조성된지가 오래되서

그때만해도 자가용이 귀하던 시절이라 골목의 폭이 4M도 않되는 집들도 있고

우리집은 6M도로인데 이 골목역시 양쪽으로 주차할수 없기에

어느쪽이던 한쪽으로만 주차를 해야되고 5채의 집이 마주보고 있으며

우리집 맞은편쪽으로 주차를 하게 되는것이다.

집한채에 보통 2대정도의 주차길이가 된다고 보면

10대정도 주차할수 있으니 한집당 1대인 셈이다.

우리집만해도 차가 4대인지라 나 혼자만 집앞에 주차하고

나머지차는 공동주차구역(?)으로 간다.

결론적으로 주인집차만 한대씩 주차하고

세입자나 가족들의 차는 다른곳에 주차할수밖에 없는데도

유일하게 우리앞집 건너집은 세입자가 주차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앞집 쥔은 주차를 못하게되고

여기저기 떠돌이주차(?)를 하게 되는것이다.

내가 십수년전 이사 왔을때 아내하고 그 세입자의 여자하고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는데 이동네에 먼저 살고있다는 텃세인지

아니면 세입자의 자격지심인지 아무말 하지 않았는데도

누구에게 무슨말을 들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들어라는 식으로

저급한 언행을 하길래 한두마디 대꾸해주고 말았거늘

어느날 그집 남자가 술을 만땅으로 먹고서는

온 골목을 누비며 행패를 부렸는데

미친개도 이정도는 아니다 싶고 사람같지 않아서 상대도 안했는데

며칠인가 지나서는 미안함이 있었는지 우리집 세입자를 통해

사과하겠다는 말을 전해왔길래 개보다 못한 사람에게 사과받을 생각없다며

돌려 보냈는데 그래도 세월이 흘러서 말은하고 지내던중

그사람은 이사가고 또다른 세입자가 들어온것이다.

우리앞집 쥔이 이 틈을 타서 맞은편 세입자의 주차구역에 며칠동안 주차를 하였는데

결국은 언성이 높아지고 멱살를 잡고 양쪽가족과 친지들이 다 동원되고 경찰이 오고...

결국은 우리앞집 쥔의 패로 끝이난 셈이다.(사람이 너무 좋다 보니...)

그런데 문제는 맞은편집의 쥔에게 있는것 같다.

그집 쥔이 이 골목에서 제일 오래 되었고 그담이 나다.

아무리 자기집에 세든 사람을 보호한다 해도

세입자의 주차구역까지 정해줄 필요는 없지않는가 말이다.

물론 세입자의  입장에서보면 이 도로가 니땅이냐 하겠지만

집주인은 수십만원의 세금을 내지만 세입자는 그런게 없지 않는가.

그렇다면 기득권은 집주인한데 있는데도

우리앞집과 건너편집주인과 협의가 않되니 문제인것이다.

세를 놓을때 여긴 주차할수 없다 라고 하면 되는데

그렇게 말하면 세가 잘 않나가서 그러는 걸까...

우리이층 세 놓을땐 확실히 그런말을 했기에 별문제가 없었는데...

 

그건 그렇고 간간이 있는 일이지만 

며칠전에 어느차가  내 주차구역에 주차를 한것이다.

어느 차든간에 빼 달라면 두말않고 빼주곤 한다.

그때도 빼 달라는 전화를 하니 대답하고 나왔는데

바로 앞집 쥔 아들이었다.

대문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더니만 도로 들어가 버린다.

아  키를 가지러 가는구나 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질 않길래

집사람이 가서 부르니 그때서야 아주 시큰둥한 표정으로 차를 빼는데

속에선 화가 북받혀 오르는걸 꿈 참았다.

걔들 형제가 아직 서른도 않됫고

지난번에 맞은편 세입자와 대판 싸우고 난리를 쳣으면서

결국 그 자리는 고수하지 못하고 물러선 판에

낮엔 주차공간 많은데 왜 여기 주차시켜서 간을 보려 하는걸까.

이미 이사올때부터 정해진 자리를...

그전에 걔들 차 바꾸기전엔 걔들 차인줄 알고 내가 양보한적도 있었지만

요즘 젊은얘들 너나 없이 참 무섭다.(내아들도 그를수 있겠지만...)

어제는 그집 아들 어머니와 마주쳤는데 아주 모른척 외면하고 지나가는걸 보니

한겨울의 냉기가 느껴진다.

그나 나나 다 불편하지만 이런일 있다보니

아파트로 이사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몇천들어 집 고치는데 이거 참 진퇴양난 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