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21~22-곧은터 영남정모 이야기
취미로 주말농사를 지은지도 어던 10년이 넘은것 같다.
처음엔 농업기술센타에서 분양하는 10평부터 시작해서
그기서 흙냄새를 맞으며 씨앗을 뿌려보기 시작했다.
아는게 없다보니 몇개의 농사관련 카페를 가입하게 되고
여기서 많은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 중 하나의 카페에서 영남지역의 정기모임을 문경 어디에서 하게 되었는데
일박이일의 재미있었던 순간들이 카페에 올려져 있던것과 내가 찍은 사진을
내 위주로 다시 편집해서 블로그에 올려본다.
야외 벤취에서 접수가 시작되고 동작빠른 마누라는 접시들고 어딜 가는지...
저녁식사 시간이다.
나야뭐 고참측에 들다보니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영남정모라해서 꼭 영남사람들만 오는것이 아니고 전국에서 다 모이다보니
자리는 자연스레 가까운 사람들끼리 앉게 되나보다.
아 기념촬영을 저녁식사 전에 한것 같은데....헷갈리네...
신청인원은 200면 넘은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168명이라나...
회원님들이 지은 농산물이라던가 생필품등을 찬조하게 되고 이것을 추첨을 하는데
이 추첨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다보니 올해는 몇가지 물품만 추첨을 하고
나머지는 컴퓨터로 일관 추첨하는 방식이었는데 자전거등 몇가지는 경품용으로 구입을 했나보다.
오우 쌀40키로 당첨 되신분 힘도 좋으시네...
오늘의 경품 하이라이트는 자전거 인것같다.
나는 신품종이라는 꿀무화과 5주가 담첨 되었었는데 그것은 우리집에 있기에
청도반시 당첨된분과 교환했다.
영남지역은 경남북을 권역으로 나눠서 경북1고을 ...등등 부르는데
총 10명이 출연하게 되고 나는 경북1고을 대표로 노래를 불럿다.
일단 백댄스도 많아야 하고 인기도 있어야 하니 대구회원들이 우루루 몰려 나왔다.
울고넘는 박달재를 마누라한데 율동지도받아가며 연습을 했는데도 잘 않되는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반주기와 음향기기가 다르다 보니까 그런것 같은데
얼렁 **반주기를 장만해야 겠다.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노래가 끝날 즈음에 분위기가 달아 올랏는데 다음엔 좀 빠르고 경쾌한 곡을 불러야 겠다.
내 옷과 모자 급히 빌려입고 나간 산야초님이 나보다 훨씬더 인기가 있었다는...ㅎ
어찌 됫거나 등수에 들어 상품하나 얻었다.
노래를 잘 불러서라기보다 의상빨이 한몫한것 같다.ㅎ
재작년이던가 부산모임에선 허공를 불러 일등했었고
작년엔 향수를 불러 2등했는데 이번엔 3등이다.
해마다 나갔으니 듣는 회원님들도 좀 거시기 할것 같기도 해서
내년부터는 노래자랑 안나갈려고 생각한다.
이튼날
아침식사는 8시30분부터라니 새벽에 일어나서 근처에있는 고모산성을 찾았다.
아침산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지만 그래도 인증샷.
고모산성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먼저...
영남대로 옛길을 간다.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갈려면 이 길을 통과하지 않을수 없었기에
짚신신발이 돌을 반질반질하게 만들었다.
나의 증조할아버지는 정3품을 벼슬을 하셨으니 이 험준한 길을 말타고 다니시길 수십번도 더 하셨으리라...
수십길 낭떠러지 아래로는 푸른강물이 흐르고 봄을 맞은 생강꽃이 아름답다.
토끼베리를 돌아나와 고모산성으로...
복원한것이라 옛스러움은 들하지만 그래도 내륙에 이런 산성이 있었다니...
저 앞에 보이는것이 복원하지않은 옛날 그대로 인것 같다.
여기가 산성의 마지막지점인가보다.
아래로는 잘 닦여진 도로와 푸르른 강물이...
돌아 나오는 길에 성황당도 둘러보고...
공식일정을 마친후 근처에 살고있는 회원님농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버섯재배사진만 딸락 하나 찍었다.
차마시며 한참 놀다가 이 지역에서 유명한 송어회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우리총무가 계산을 할려고 해도 지역회원 두분이 한사코 만류하는 바람에 점심은 잘 얻어 먹었지만
17명의 식대가 만만치 않은 금액인데 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았았다.
다음에 혹시 이런 기회가 되더라도 많은 인원이 몰려다니는것은 좀 생각해 봐야 할 일인것같다.
우스개 소리로 한것이겠지만 들은 말도 있었기에...
귀가하는길에 상주의 명소에도 잠간 들렸다.
봄을맞은 양지쪽에선 새싹이 돋아나고 이젠 흐르는물이 차거워보이지가 않는다.
아주멋진 이곳에서 인증샷이 없을수 있으랴...
단체 기념사진도 찍고...
어허... 손가락 내밀지말고 눈이나 뜨지....
정면
약간측면
다들 사진찍는다고...
칠곡휴게소에 잠시들려 일행과 작별하고 부리나케 밭으로 달려와서
경품으로받은 묘목과 나눔으로 얻은 각종 모종을 점검해 본다.
일주일을 두는것보다 바로 심는게 좋을것 같아서 적당한 위치에 청도반시부터 심는다.
다섯포기중 세포기는 여기에...
나중에 크게 자라면 농막에 그늘도 될것이고 많이 열려있는 붉은감을 연상해본다.
멀리 울진회원님이 주신 밀크시슬은 화분에 심는다.
아 이것은 무슨 신품종 묘목인데 생각이 안나네...
일단 화분에 심어서 크는 상태를 봐가며 옮겨심지뭐..
삼채는 긴뿌리를 잘라서 심는다.
이것도 화분에...
삼채가 생각보다 많다.
물을 듬뿍주고...
집에서 조그만 화분에 기르다 옮긴 노랑할미꽃이다.
이것역시 몇해전에 다른 카페에서 나눔받은 것이다.
청도반시 두그루 남은것은 산에 심는다.
양지바르고 흙도 촉촉하니 잘 자라지 싶다.
아랫쪽에 심어논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렷다.
죽은 소나무에서 돋아난 이 버섯은 무슨 버섯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