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14~15(토,일)-매실나무 전지와 고사리밭 거름넣기
매실나무 전지는 잎이진 11월쯤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한겨울엔 추워서 못하고
이리저리 미루다보니 이제서야 전지가위를 들게 되었다.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작년에도 이맘때 전지작업을 했는데
봄에 약간의 매실을 따고부터는 그대로 두었기에 잡풀이 무성히 자라 말라있다.
8년전 여기에 두릅을 심을때는 더문더문 열댓포기정도 심었던게 자꾸만 번져서
이젠 매실나무까지 위협을 하니 골칫거리가 되고있어서
봄에 한번 따고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될것같다.
사람은 추워서 웅크리고 다닐즈음 매화나무는 쉬임없이 움직여 모진겨울 마다않고 꽃눈을 튀웟다.
그래서 지금 전지하면 많은 꽃눈이 상하기에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전지를 해야 되는 것이다.
어떤나무는 그다지 손댈게 없는반면 이 나무는 도장지가 많이 발생했다.(전지전)
직립한 도장지는 거의다 잘라내고 속을 튀웟다.(전지후)
같은 품종이지만 가지를 옆으로 유인해도 자꾸만 위로 자라는것도 있다.
심근성인 대추나무는 가운데의 직립가지를 잘라도 자꾸만 위로 크고있다.
작년에 꽃은 많이 피더니만 서너개의 열매만 남겻던 왕보리수.
간에 좋다는 산청목인데 아직은 가지를 꺽어 먹어보진 않았다.
추운겨울 이겨낸 벌나무도 빨간 꽃눈이 새색시의 입술인양 이쁘기만 하다.
닭삶을때 넣어면 백숙맛이 좋다는 엄나무,
봄에피는 새순은 개두릅이라 하여 두릅보다 더 쳐준다.
우리산을 포함한 이 기슭엔 약초도 많을 뿐더러 헛개나무도 여기저기 자생한다.
작년엔 열매도 많이 열렸는데 올해도 그렇지 싶다.
우리밭 농막위의 첫번째 매실나무(전지전)
일부러 이 나무를 맨앞에 심은것은 아닌데 꽃이 겹꽃이라 다른매화보다 훨씬더 아름답다(전지후)
여기에 농막을 짓는바람에 햇볕이 많이 가려진 매화와 뒤의 자두나무,
그래도 전지는 잘해주고 좀 위로 키워 지붕위로 올려야 겠다.
주변산에는 오동나무또한 많은지라 씨가 날라와 밭뚝 가장자리에서 자라고 있다.
이게 한해동안만 해도 엄청나게 자라고 잎이크서 햇볕을 가리기에 해마다 잘라야 한다.
위의 오동은 구농막 뒷편이고 이것은 구농막 앞이다.
약간 멋스럽게 굽은가지를 조금 남겼다.
큰나무를 베어버리면 안되니까 고사리밭을 가리는 가지만 고지톱으로 조금 잘랏다.
잔가지와 굵은것을 구분해서 따로 보관하려고 한다.
잔가지도 비를 안맞게 하면 좋지만 공간이 부족해서 나무그늘 아래에 뫃아둔다.
굵은것은 잘 말려 땔감으로 쓸것이고...
어제오늘 주된일은 과수전지와 고사리밭 거름넣기인데 다른일 하다보니 이제야 거름을 뿌린다.
거름을 뿌린후 낙엽도 충분히 덮어주었으니 굵고 튼실한게 올라오겠지.
해마다 잘라먹기만 하고 돌보지않은 취나물 밭이다.
그러다보니 아까시나무며 바랭이풀이 지멋대로 자라있다.
정리하고 거름도 넉넉히 넣었으니 봄이오면 향긋한 취나물이 고개를 들겠지.
유통기한이 지난 빵에다 약간 얼어버린 배추도 우리 달구에게는 특식이다.
다음주에는 설연휴가 있으니 주중에도 한두번 올라 오겠지만 그래도 일주일치의 먹이를 준다.
매화나무 전지와 고사리밭 거름넣기등 벌써 했어야 할일이 자꾸 밀리다보니
신경쓰였는데 오늘 다 마무리하고나니 속이 후련하고 마음이 즐겁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한밤 창밖에는 봄비같은 겨울비가 소리없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