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4.12.13(토)-아침에 잠시 밭을 둘러보고...

청룡산삼필봉 2014. 12. 13. 21:00

이달들어 몇번의 눈이 왔지만 오늘은 새벽까지 내린눈이 제법 쌓여서 길이 무척 미끄럽다.

조금 있다가는 멀리 김해의 결혼식에 가야하고 내일은 또 직장동료가 사위보는 날이라

그기 가야하니 아침일찍 짬을 내지 않으면 산속밭의 우리 닭들이 굶어야 할 판이다.

이럴땐 닭을 기른다는게 조금 귀찮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농장을 찾으면

나를 기다리며 반겨주는게 있으니 좋지 않은가...

삽살개라도 두어마리 같이 키워볼까도 했지만 정들었다가 언젠가 이별하는게 너무 마음 아프기에

닭만 키우는 것이다.

 

 

 

 

저기 골자기 건너 푸른색이 보이는 우리밭은 언제나 나를 포근히 감싸주는것 같아 마음이 포근해 진다.

 

 

 

 

 

 

 

 

닭에게 일주일분의 모이를 충분히 준다.

내가 매주 토요일에 오니까 금요일 오전쯤에 모이가 다 떨어지게 하면 좋다고 하지만

어쩌다가 일요일날 올때도 있으니 그러면 꼬빡 하루를 굶겨야 하기에 충분히 주는게 더 좋은거다.

사람도 배가 많이 고플때 음식을 먹어면 과욕을 하게 되듯이 닭들도 마찬가지다.

모이가 항상 있을때는 적당히 먹지만 배가 고플땐 잔뜩 먹어서 모이주머니가 터질정도로 볼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소화기계통에 병이생겨 죽기도 한다.

 

 

 

반달이 채 넘어가기도 전에 아침햇살이 퍼지것만 날씨는 꽤나 춥다.

 

 

 

다음주에 오면 다 녹아 없어지겠지만 그래도 내집(농막)앞은 쓸어야 겠기에 눈을 치웟다.

 

 

위의 비탈길도 치워서 한바퀴 돌아본다.

 

 

바깥길은 내가 치우지 않았것만 윗밭쥔이 쓸고간 모양이다.

 

골자기에는 곤줄박이가 이러저리 날며 지져귀고 돌팍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고요한 아침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