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4년 10월 셋째주-고구마 토란 땅콩수확

청룡산삼필봉 2014. 10. 20. 23:30

 

 

한낮엔 약간 덥긴해도 이젠 그늘보다 볕이 더 좋은 계절인것 같다.

 

 

 

잦은비로 김장감은 무럭무럭 자라고 벌레에 잘려먹힌 빈공간도 차츰 채워지는것 같다.

 

 

 

한두둑 심어논 고구마가 120일 지낫으니 오늘 수확해 보기로 한다.

 

 

 

그런데 무성하던 잎과는 달리 뿌리는 좀처럼 보이지가 않는다.

 

 

 

50포기정도 심은데서 이런뿌리가 딱 두개 나왔다.

두더지가 파먹은데도 있고 아예 뿌리가 없는게 더 많다.  달려 있어도 손가락보다 더 가느니 먹을수도 없는 것이고...

생각컨데 고구마가 다비성 식물 이라지만 너무 땅이 비옥하다보니 웃자람이 심하고 뿌리는 없는것 같다.

순치기도 해야 된다는데 줄기 몇번 따먹고 그대로 둿으니 고구마 입장에선 어쩌면 이게 정상인지도 모른다.

 

 

 

뿌리가 없으니 줄기라도 따야지뭐..(요즘 고구마 줄기를 잎만 따고 말려서 물끓여 먹는게 유행이더만...)

하여간 좋다하면 너도나도 별스런게 다 유행을 타누만 그려...

 

 

 

한고랑 심어논 검정땅콩도 파기위해 비닐을 걷는다.

 

 

 

울금과 야콘의 그늘아래서 심음하는 땅콩이니 이것역시 알이 있을리 만무하다... 일년농사 말짱 도로묵이다..

 

 

 

이왕 내킨김에 알토란도 파야지뭐...

 

 

 

이렇게 한샆 푹떠서 흙을 털어주면 마눌이 줏어 담는다.

 

 

 

토란도 작년에 비해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었는데 그대신 알이 엄청 굵고 자잔한것은 하나도 없다.

알토란이야 뭐 그다지 인기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이정도면 우리가 먹고도 남을 양이다.

 

 

 

집에 있던것을 밭에다 옮겨 두었더니 할미꽃이 노망이 들었나 계절을 잃었나...

 

 

 

이놈이 길 가운데를 턱 버티고 있으니 여간 성가시럽지가 않다.

오늘은 아예 함마드릴을 구해와서 뚧어 보는데 좀처럼 깨지지가 않는다.

 

 

 

이게 손도 덜덜 발도 덜덜 거시기까지 덜덜...세상일이란 쉬운게 없구먼...

 

 

 

농장에 와서 색소폰을 불어 본다는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하여,.. 아침일찍 일어나서 식전에 나팔부터 먼져 불어본다.

 

 

 

아유~~꽂꽂히 뻗어있는 즈느므 새끼 손까락...언제쯤 잘 접혀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