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14.09.20-조카 장가 드는날.

청룡산삼필봉 2014. 9. 20. 23:00

오늘은 조카 결혼식 날이다.

우리 4남1녀 형제중에서 태어난 2세가 모두 딸셋에 아들 여섯인데

옛날 같았으면 한집 식구밖에 않되는 정도지만

요즘이야뭐 하나 아니면 둘이니 사촌들이 모두 아홉인 것이다.

맨위인 내 딸은 이미 8년전에 결혼했었고

두번째로 셋째아우의 장남이 오늘 결혼하게 되는 것이다.

서열로 치면 시집간 딸아이가 제일 위 이고

오늘 결혼하는 조카는 네번째 인데 위에 있는 사촌형 둘은 꿈도 꾸지 않것만

워낙 똑똑한 조카는 즈거 아부지 어무이 속도 한번 안 섞히고 이쁜 신부를 맞이하게 되는구나.

 

 

 

 

 

조카가 결혼하는데 괜시리 내가 마음이 들떠고 바쁘기도 해서 예식장에 도착하니 아직 한시간이나 남았기에

로비에서 잠시 우리 이쁜 각시와 한컷 했다.

 

 

 

내가 결혼했던 그 시대에는 구식(전통식)이니 신식이니 하면서 어떻게 할것인지 양가에서 의논하여 정했는데

지금은 전통식 혼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졌고 그때는 신식결혼이라해도 진행되는 순서가

어느 결혼식을 가도 동일했으나  작금에는  특색있고 이색적인것도 많은것 같다.

 

그때만해도 결혼식은 근엄하게 치르지곤 했었는데  와이퍼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나와 축가를 부르는게 우습기도 하고

뻘쭘하게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졋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는  뭐 축가는 기본이고

남자우인들이 나와서 신랑과 함께 춤도추고 왁자기걸 웃기도 하고 고함도 지르고...

정말 축제다운 결혼식인것 같다.

 

내 연주실력이 조금만 받혀 준다면 황금색 번쩍번쩍 빛나는 색소폰 목에걸고 축하연주라도 한곡조 당겻을긴데

아직은 실력이 실력인지라 마음으로만 연주했을 뿐이고 또 내년 1월 24일에는 생질이 장가드는 날인데

큰외삼촌인 내가 중절모 눌러쓰고 연주해도 될려는지 모르겠구먼....아마도 않되겠지(실수해서 쪽팔리는 날엔 안함만도 못할 테니까...)

 

 

 

 

좋은 가문에서 귀하게 자란 신부도 참 이쁘고 우리 가문에 복덩이가 들어온것같아 조카의 앞날이 행복으로 충만 될 것이다.

조카 또한 오늘 다시보니 훤칠한 키에 이국적인 멋이 풍기는게 믿음직 스럽고 참으로  남자다워 보인다.

 

 

 

세상만사가 다 바뀐다해도 오늘같은 이 마음은 평생동안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영원한 행복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이 꽉찬 우리 아들은 언제 이런날의 기쁨을 내게 선사해 줄려는지...

어서좀 장가가라고 하면  혼자살고 싶다는둥 부모마음 애태우고...

그도 그런것이 뫃아논 돈없지 사귀는 여자없지.... 남들 돈벌고 연애할때 지는 무슨세월 보냇을까...

괜시리 영어연수 보내고 공무원 시험치라고 한게 내잘못이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