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4년 7월 31일~8월 4일까지-즐거운 여름휴가.

청룡산삼필봉 2014. 8. 4. 23:30

7월 31일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5일동안 신나게 놀게 생겼습니다.

해마다 고향에 계시는 엄니 모시고 동해나 남해쪽으로 바닷바람을 쒸곤 했었는데

기력이 쇠잔 했슴인지 올해는 그냥 집에서 계시고 싶답니다.

나 또한 농막도 마무리 해야하고 할일도 많으니

딸 내외와 아들이 올라오면 외손녀 손목잡고 가까운곳에나 다녀온후

농막에서 시간을 보낼까 합니다. 

 

 

 

 

직장 동료가 일을 도우러 왔습니다.

이친구는 손재주가 좋아서 회사일도 온갖것 못하는게 없지만 다른일도 역시 잘 합니다.

 

 

 

벽체에 구멍을 뚥고 전기 인입과 가스 배관고 합니다.

 

 

 

씽그대의 하수처리도 해야하고...

 

 

 

나는 이런거 하는데는 손재주가 없어서 그냥 보조역할만 합니다.

 

 

 

물이 스며 나오지않게 접착제를 발라야 한다는군요.

 

 

 

형광등도 달고...

 

젓봇대의 계량기에서 높고 길게 줄을 연결시켜야하고 전선 피복을 벗겨서 전기 꼽는것도 설치해야되고...

나혼자 하면 온종일해도 다 못할일을 오전 한나절에 후다닥 해 치웟네요.

 

오늘 밤에는 또 진천천변에서 음악공연이 있으니 오전만 일하고 같이 내려 갑니다.

 

 

 

 

 

 

8월 4일

벌서 나흘의 휴가기간이 흘러가고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어쩌다 아무 생각없이 집에서 쉬는 날이면 하루해도 길게만 느껴지는데

나흘이란 날짜가 빠르게 흘러가 버렸네요.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오늘은 오전에만 가볍게 농막이나 정리하고 쉬어야 겠습니다.

 

 

차츰 새로지은 농막이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작지만 우리부부 둘이서 자면 딱 맞을만한 간이침대도 버려진것을 줏어와서 설치해보니 그런데로 쓸만해 보입니다.

 

 

 

씽크대로 우리집 이층을 수리하면서 버려야 했는데 때마침 농막이 완성 되었기에 여기다 놓으니 안성맞춤 이네요.

 

 

 

농막 안쪽으로는 좁고 길게 닭장을 지엇습니다.

집사람은 닭장이 너무 농막과 가까워서 냄새가 나지 않겠냐고 했는데

그것도 어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다르지요.

나는 경험상 왕겨를 두툼하게 깔아주고 항상 건조하게 관리하면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또 이것은 적당한 시기에 수거해서 보관하면 아주 좋은 거름이 되지요.

 

 

 

닭들은 부더러운 풀을 좋아 하는데 고구마 줄기의 껍질을 벗긴 잎도 아주 잘 먹습니다.

 

 

 

농막의 한쪽 외벽은 윗빼미밭의 석축인데 이게 약간 경사지게 쌓여져 있으니

위의 비스듬한 부분엔 길게 선반을 설치해서 농기구등을 진열할려고 합니다.

 

 

 

내가 농막을 새로 짓는다고 하니까 우리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건축일할때 사용했던 직소톱을 그냥 주네요.

합판같은것을 곡선으로 자르기도 좋고 여러모로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스듬한 부분의 윗공간을 활용 하는것이지요.

길이는 6메타 이상이고 석축의 형태에 따라서 2중설치도 했습니다.

 

 

 

설치가 완료된 모습이네요.

위의 서까래 아래쪽의 빈 공간도 그냥둘수 있나요. 남아있는  길다란 대나무와 각목을 묶어서 메달아 둘 예정입니다.

 

 

이렇게 해서 5일간의 휴가를 알차고 보람있게 잘 보낸것 같습니다.

또 열심히 일하고 다음주 부터 주말에는 여기서 자고 일도하고

또 색소폰도 불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