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2월 마지막주의 농사 이야기-오늘도 석축쌓기

청룡산삼필봉 2014. 2. 23. 23:00

 

 

물탱크 우측으로 조금 보이는곳이 지금 사용하는 농막이고

그 아래 달아낸듯 지어진것이 닭장이며 지금 16마리의 실키가 살고 있지요.

앞의 허무러져가는 석축과 돌이 널부러져 있는곳이 닭장을 헐어낸 터입니다.

 

 

 

이것은 위의 사진과 반대편에서 찍은것인데 농사를 시작하기전에

엉성한 석축을 허물고 다시 쌓아야 하며

저기 노란 물탱크가 있는데까지 깔끔하게 할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잘 쌓았으면 다시 손보지 않아도 되었을것을...

그때는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름 잘 쌓는다고 쌓았것만

비바람에 칠팔년 세월 흐르고보니 부실공사(?)의 흔적이 현실로 다가 왔습니다.

 

 

 

일단 쌓여진 돌을 다시 헐어내고 아랫쪽엔 큰것을 놓고 쌓아 올려야 되겠지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지금 다른땅은 다 얼어 있어서 곡괭이로 쪼여지지도 않는데

여긴 그래도 지붕속에 있던 땅이다보니 얼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돌이라기보다 바위수준입니다.

힘으로는 할수없고 주변의 흙을 잘 파서 지랫대로 굴러 제자리에 앉혀야겠죠.

 

 

 

아...이거.. 한달전 아랫밭에 축대 쌓을땐 큰돌이 다 노촐되어 있었는데 여긴 숨어있는게 많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정도의 돌은 아무것도 아닌데 지금은 좀 힘이 듭니다.ㅎ

20대의 청년시절엔 삼백키로 무게의 눞혀져있는 부동액 드럼통도 버쩍 세웟는데...

세월무상이라 해야 할려는지....허허~~

 

 

 

 오오늘 하루종일 일한게 요정도 입니다. 헤헤~~

 

 

 

사실 어제가 조부님 기제삿날이라 밭일을 조금 일찍 마쳣고

오늘역시 아들과 딸아이내외 그리고 이쁜 외손녀들이 와 있는지라

오전엔 손녀와 재롱놀이하며 놀았고,

날씨가 따듯하니 오후엔 얘들 데리고 수목원에나 바람 쐬러 가자는것을

"난 싫다 느거들끼리 가거라 난 밭에나 갈란다" 하면서 느즈막히 올라 왔습니다.

그래도 이만큼 쌓았으니 많이 쌓은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