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지막주-닭장물도 얼어 버리고...
크리스마스날도 쉬지않고 했는데 막바지에 들어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후다닥 해 치울 성격의 일도 아니니 오늘도 쉬엄쉬엄 합니다.
밭 아랫편은 급경사가 이기에 돌을 쌓아올릴수가 없어서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걸쳐놓고 그위에 돌을 쌓았습니다.
누가봐도 부실과 날림공사임에 틀림없습니다.ㅎ
하지만 내게도 생각은 있습니다. 여기 가장자리에다 촘촘히 땅두릅을 심어 놓으면
이게 엄청 깊히 뿌리가 뻗는것이라서 일년만 잘 견뎌 준다면 땅두릅 뿌리가 뚝을 꽉 잡아 줍니다.
여기도 부실공사 현장입니다. 이곳역시 땅두릅에게 맏길려고 합니다.
아랫쪽의 빨간 폐간판지가 너무 보기 싫군요.
저게 엄청 질겨서 지탱용으로 바닥에 깔았는데 보이는 부분은 잘라서 없애야 겠습니다.
여기 흙이 무너져 있는 부분을 내 키만큼 깊히파서 땅굴을 만들어 저온창고로 활용 할려고 합니다.
저쪽 배수로 까지만 쌓으면 되는데 이제 1메타 정도 남았네요.
쌓아놓은 돌벽이 끝이 않보입니다.
길어서가 아니고 끝이 오른쪽으로 꼬부라져 있거던요 ㅎ
아이쿠... 어제 좀 춥더니만 닭장으로 유입되어 흐르는 물이 얼어 버렸네요.
작년의 그 모친 추위에도 얼지않았었는데 윗쪽에있는 원수부분의 호스가 약간 막혀서 물살이 약해졋는데
그래도 조금씩 흐르고 있으니까 얼지는 않겠지 하며 방심한게 원인 이었나 봅니다.
진즉에 청소했으면 이런일이 없었을것을....
우리 달구들 목말라서 어쩌지요. 올겨울이 이제부터 시작인데 닭이나 나나 고생하게 생겼습니다.
옹달샘의 물을 퍼와서 이렇게 주는수 밖에요.
이것도 밤에는 얼어 버리니 이젠 꼼짝없이 이틀에 한번은 올라와서 얼음을 깨고 물을 보충해 줘야 겠습니다.
주말에만 일하면 체력안배가 되었는데 성탄절날 일하고 어제 또 일을 했더니만
몸에 약간 피곤한 기색이 있어서 오늘은 석축작업은 중단하고 농막지을 재목이나 정리할까 합니다.
2007년도에 밭 정리하며 몇십년 묵혀둔 밭뚝에서 자라던 아까시나무를 베어둔 것인데
이게 워낙 단단한 나무라 육년이 지나도 껍데기만 삭았을뿐 속은 단단하네요.
굵은것은 기둥으로 쓰고 곧게 잘 뻗은것은 섯가래로 사용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