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삼필봉 2013. 12. 26. 09:38

거리엔  싼타할배의 빨간모자도 눈에 뛰고 징글벨소리도 들리고 하니

덩달아 마음이 약간 들떠기도 합니다만  난 성당이나 교회같은데는 않가도 되는 종교이다보니

크리스마스가 내겐 그냥 즐거운 휴일일 뿐입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건 비오는 크리스마스건 그런것도 나는 별 상관없고

날씨가 이렇게도 포근하고 따듯하니 밭뚝쌓기가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ㅎㅎ

 

 

 

 

12월 25일

시골에 계시는 우리 오마니는 가리늦게 예수를 믿으시니 교회를 가셨겠지만 나는 밭에 왔습니다.

이제 돌쌓는 일은 거의 다 되어 가고 있으니 이쯤에서 배수로 작업을 먼져 해야겠는데

저 안쪽 통나무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쪽으로 물길을 돌릴려고 합니다.

 

 

 

엔진톱으로 토막을 내서 중간의 상태가 좋은 토막은 나중에 농막내부에 무대 꾸밀때 스피커 받침목 할려고 따로 올려 두었습니다.

 

 

 

아래위의 쓸모없는 토막은 이렇게 옆으로 치우고 여기에 고랑을 내는 것이지요.

 

 

 

여기가 우리밭의 계단식 밭 중에서 가장 낮은곳에 위치해 있고

우측에서 좌측으로 흘러가던 물을 정 반대방향으로 바꿀려고 하니 땅을 깊이 파야 됩니다.

 

 

 

땅심이 어쩌면 이리도 좋을까요. 위에서 쓸려 내려온 흙이 쌓이다보니 비옥해 보입니다.

 

 

 

깊이 팟습니다. 뒷쪽이 계곡이거던요.

그쪽으로 물을 흐르게 하면 밭의 물빠짐도 좋고 밭뚝의 유실도 막을수가 있답니다.

 

 

 

한자이상 팟습니다. 내년에 물흐름을 보고 더 파도 되겠지요.

 

 

 

돌도 많이 나왔는데 이것은 임시로 둔것이고 나중에 밭뚝 쌓을때 쓸려고 합니다.

 

 

 

파낸흙으로 낮은쪽을 돋우고 고사리밭도 보기좋게 만듭니다.

 

 

 

배수로를 팟으니 또 석축쌓기 해야죠.

 

 

 

얼핏보면 광산에서 광물 채굴하는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금맥이라도 발견하면 벼락부자 되겠지요.ㅎ

 

 

 

날이 어두워 지네요. 오늘은 배수로 작업하다 보니까 석축은 쬐금밖에 못 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