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이야기-닭장청소하고 고사리밭 낙엽깔고 돌담쌓기.
간밤에 눈이 살짝 내렸나 봅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눈 온 흔적도 없었는데 여긴 이렇게 묻어 있네요.
일주일에 한번씩 우리 달구들이 무사히 잘 있었는지 마릿수도 세어보고
어디 아픈것은 없는지 살펴보는게 가장 먼저 하는일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차거우니 햇살이 퍼질동안 닭장청소나 해야겠습니다.
이것들 습성이 참 이상한게 옆에 빈통 여러개를 놔두고 꼭 놓는곳에만 놓네요.
어떨땐 세마리가 한꺼번에 들어가서 뒤척이기도 하고...
또 이놈은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닭들은 주로 오전중에 알을 다 낳는것 같습니다.
일주일 낳은알이 이만큼 입니다.(60~70개 정도)
쥐들이 알을 잘 훔쳐 가는데 않빼앗기고 다 뫃우면 더 많겠지요.
바닥을 깨끗히 청소하고 왕겨를 덤뿍 깔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보온효과도 있고 좋은 거름을 생산하게 되지요.
일년에 두번정도 청소를 하는데 여기서 나온 거름으로 농사를 짓고도 남습니다.
낮인데도 전부 횃대에 올라가 있네요.
갑자기 바닥이 바뀌니 닭들이 당황했지 싶습니다.
때론 사람도 당황하는데 유별나게 놀라기를 잘하는 닭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콤바인용 벼포대인데 여기에 닭거름을 넣어 닭장 한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거름터를 만들어서 낙엽과함께 섞어두면 더 좋은데 아직 그럴 여건이 못되서요.
오전엔 닭장 청소했고 이제 햇살이 풀렸으니 또 돌담을 쌓아야지요.
그런데 여기서 부터는 계속 청석이 비스듬히 깔려 있어서 그대로 쌓을려니
쉽게 무너질것 같아 안쪽이 낮아지게 깨고 있습니다.
요즘은 해가 짧아서 다섯시만 되면 어둠이 깔리고 오늘은 날씨도 좀 춥습니다.
저쪽 산능선엔 달이 떠오르고... 오늘 일은 이쯤에 마무리 합니다.
일요일
아침에 올라와보니 어제 깔아준 왕겨가 엄청 좋은가 봅니다.
비닐로 외부를 다 막아 놧기에 악취도 좀 있었는데 이젠 아주 좋습니다.
이놈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참 귀엽기도 하고 특히 숫컷은 새로운 먹이가 있어면 지혼자 날람 하지않고
꾸꾸꾸~~ 하면서 암컷들을 불러뫃아 나눠먹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합니다.
오늘도 어제일의 연속으로 돌을 쌓아야지요.
터를 딱으니 뚝에 묻혀있던 돌이 제법 보입니다.
없으면 쌓을수도 없는데 다행입니다.
이제 절반이상은 쌓은것 같습니다.
체력 안배 차원엔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른일 해야 겠습니다.
힘든일을 너무 많이 하면 다음날 본업에 문제가 생길수 있거던요.
마을어귀의 정자나무에서 검어온 낙엽입니다.
고사리밭에 깔려고 합니다.
프나타나스같은 큰잎은 비추인데 이것은 느티나무 잎이라 잔잔한게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깔아야할 밭이 두개 더 있으니 돌담쌓다 힘들면 잠시잠깐 깔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