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삼필봉 2013. 6. 17. 22:30

어린시절 소풍가기 전날마냥 간밤엔 잠을 설쳤습니다.

오늘은 매실따는 날이라 부모형제가 다 모인다고 생각하니 잠이 오질 않더군요.

일년에 너댓번 정도는 찾아가는 고향이지만 부모형제가 다 모이기란 쉽지가 않죠.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먹거리며  얼음물, 쿨러에 가득 채워넣고 고향을 향해 달려 갑니다.

나보다 더 멀리서 오는 아우들과 통화하니 거의 같은 시각에 도착될것 같네요.

아우도 나처럼 잠을 설쳤겠지요.  형제마음 다 같은 거니까...

 

 

 

 

 

5년 전 쯤인가... 그때 강전정을하고 그 이후엔 한번도 손을 않보다보니

위로뻗은 도장지에서 매실이 열렸네요.

 

 

 

각자 적당한 위치에서 따기 시작합니다.

 

 

 

진딧물이 먹은 자리며 깍지벌레가 지나간 흔적등...볼품이 없습니다.

초봄에 방제를 한번 해야는데 몇년간 유황합제 한방울 않뿌렸으니원...

 

 

 

 여긴 주로 청매실이며 수분수로 몇거루 심겨진 홍매실인데

해마다 엄청 열리더만 올해는 이것마져도 드문드문 하네요.

 

 

 

좋은땅에 심겨졌는지 그래도 수세가 강한 나무에선 굵고 좋은 열매가 달렸습니다.

 

 

 

좀 늦게 따는 바람에 익은것이 많습니다.

익은게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효소나 담금주용으로는 더 좋습니다.

 

 

 

고부간 모녀간의 대화속에 선별작업이 한창입니다.

어머니는 이모님 드린다고 굵은것만 따로 담어시네요.ㅎ

 

 

 

나는 오늘 운반책이라 이렇게 좀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땀 많이 흘렸습니다. 올들어 가장 더운날인것 같네요.

어림잡아도 한되 가웃은 흘렸지 싶습니다.

그래도 장마시작에 비가오지 않았으니 다행이지요.

수확량은 예년보다 못했지만 지인들께 나눠드리고

조금 팔기도 하고...

키로에 삼천원이라고 하니 서로달라 하지만 원하는데로 있어야지요..

이열치열 매실작전에 구슬땀도 흘리면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