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주 이야기-잔인한 달 4월도 지나가는듯...
추웟다, 더웟다, 얼음도 얼었다, 눈도 내렸다...
계절이 잔인했던달 4월도 이젠 며칠을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봄에 푸석푸석 땅을 잘 갈아 뒤엎은 농부가 가을에 웃을수 있다고 했던가요.
저야뭐 그런 부지런한 농부는 못될 지언정 따라하는 시늉이라도 내어 봅니다.
회사의 직장 동료가 가지 고추 호박 토마토 등 각종모종을 올해도 많이 가져다 주네요.
아랫밭 귀퉁이에 호박 두구덩 심었습니다.
지난주 쒸웟던 멀칭에 오늘은 씨앗을 넣습니다.
개똥쑥 한두둑 심었구요.
이게 탁월한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니 부더러울때 셀러드며 나물도 해먹고 많이 먹어야 겠습니다.
두두둑은 울금을 심었답니다.
원래는 전부다 울금을 심을려고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생강도 심어야 겠기에
세두둑은 남겼습니다. 어서 생강뿌리 주문해야 겠어요.(여기까지 아랫밭)
오늘도 윗밭에 오면서 쇠말뚝 한지게 짊어지고 왔습니다.
3주전에 거름넣어 갈아논 땅이 약간 다져진듯 하네요.
있는기계 놀릴필요 있나요, 이렇게 한번더 뒤져주면 후작업 하기가 훨신 좋죠.
관리기로타리날 갈아 끼우면 두둑도 지울수 있는데 손바닥만한 밭이라서 그냥 삽으로 두둑을 지웁니다.
이렇게 비닐도 수작업으로 쒸웁니다.
다 쒸웟습니다.
감자밭옆의 자투리에는 가지 토마토 고추를 심었습니다.
사실 고추를 많이 심어면 좋은데 말리기가 어려워서 풋것으로 먹을만큼만 심습니다.
밭뚝에 심어논 블루베리에 꽃이피고 있습니다.
이것은 재배하기가 참 어려운 수종입니다. 열그루 심어서 절반만 남았거던요.
이게 정식이름이 뭐더라...
그냥 키다리국화라고도 하는데 어린순은 나물도 해 먹는다데요.
나란히 돋고있는 비비추와 무늬비비추.
집에는 잎이 완젼히 다 피었는데 여긴 좀 늦네요.
헛골에는 폐현수막도 깔고 오이 지줏대는 두군데 설치 했습니다.
오이는 일년에 두세번정도 순차적으로 심어야 가을까지 따 먹을수 있거던요.
진작 닭장앞을 튀워 줫어야 했는데 일의 우선순위에 밀리다 보니
이제야 보온용 비닐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고라니가 계곡에서 물을먹고 있었나 봐요.
후다닥 달음박질 치는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 고사리를 심은 밭인데 잡초만 돋아나고 고사리는 아직 보이지가 않습니다.
전부 세군데 나눠 심었는데 아무곳에도 나오지가 않아요.
얼어 죽었을려나 은근히 걱정됩니다.
종근값도 값이지만 심은노력이 더 아까워서요.
벌써 3주째 울치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자뚜리 시간에 조금씩 하다보니 더디기만 하네요.
내가 울을 치는동안 집사람은 감자순 솎아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많이난 싹들은 한두포기만 남겨두고 제거를 합니다.
울치기가 거의다 되어 가네요.
그래도 오늘 다 마무리 못했습니다. 다음에 한번더 해야죠뭐.
엄나무 순따기... 오늘이 끝물이지 쉽습니다.
이것과 두릅을 섞어서 지를 담을거라 하네요.
오후3시로군요. 좀 일찍가서 쉬어야죠.
집에 왔다고 그냥 쉴수는 없는것이고 말썽부려서 고쳐온 부화기에 다시 입란은 시켰습니다.
21일 후에는 병아리가 삐약삐약 하겠지요.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밭에서 내가 할일을 마누라가 도왔으니
집에선 내가 또 좀 도워 줘야죠.
청소기도 돌리고 걸레질도 하고...
일이란게 해도해도 끝이없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또 어디론가 가야할곳이 있거던요.
두세시간 복식호흡 하고 와야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