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4월 첫째주의 이야기-비가와서 밭일은 못하고...
어제 밤부터 내리던비가 지금도 계속해서 내립니다.
일기예보도 오늘 종일동안 내릴거라 하네요.
집사람이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라 하지만 그래도 그렇수는 없지요.
모르는 사람들은 비오는데 무슨 밭일이냐 하겠지만
비가오면 오는데로 할일이 있습니다.
원래 오늘할일은 아랫밭정리하고 거름넣는거 였는데
비올때를 대비해서 미뤄둔 일이 있습니다.
주변의 밭은 쥐죽은듯 조용하고
한동안 매말랏던땅을 봄비가 촉촉히 젹셔 줍니다.
지난달에 강전정을 했던 매실나무에 꽃이 더문더문 피었네요.
수확량이야 뻔하게겠지만 그래도 좀 굵은게 달릴듯...
앵두와 자두도 꽃이 만개 했습니다.
해마다 앵두는 많이 열리는데 자두는 열리지 않으니
올해도 않열리면 극단의 조치를 취해야 겠습니다.
간에 좋다고해서 귀한대접 받는 산청목입니다.
영주에서 구입해 심은건데 산과밭에 각각 한나무씩 있습니다.
윗밭 심사장께 얻어심은 땅두릅은 이렇게 잘 나오는데
정작 거금들여 구입한 땅두릅은 아직 나올 기미가 않보입니다.
애첩도 않준다는 첫부추인데 아직 잘라먹기엔 조금 작은듯...
봄비로 세수한 머위들이 이쁘게 돋았습니다.
농막앞이 많이 널부러져 있네요.
비올땐 이런거 정리하는데 딱이죠.
배수로를 막고있는 낙엽도 긁어내고...
긁어올린 흙무더기도 정리합니다.
깔끔하게 정리 되었습니다.
겨우내 얼고녹은 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늘같이 비오는날 할려고 일부러 미뤄둿던 것이구요.
원래 닭장이었는데 닭을 줄이면서 헛간으로 쓰고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몇군데 기둥을 세워서 보강을 하고 겨우 정리 했습니다.
사실 이거 보수하는데 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냥 닭모이나 주고 대충 정리하고 오겠다던 사람이 해걸음이 되어도 않오니
일하는 동안 집사람의 전화가 왔습니다.
비는오고 사람은 않오니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하던일은 마무리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