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3월 넷째주의 이야기-감자심기
며칠전에 강원도에 주문했던 씨감자가 도착 했습니다. 씨감자의 크기가 탁구공만한게 딱 좋군요.
조금 큰것은 미리 절단을 하여 절단부위을 아물게 합니다.
우리밭 양옆과 앞쪽은 계곡이다 보니 사시장철 이렇게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수량이 그다지 많은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마르지않고 흘러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산골밭이 물없으면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2주전에 땅갈고 거름넣어 뒤엎어 놓은 밭입니다.
그사이 비도오고해서 약간 다져 졌네요.
한번더 로타리를 칩니다.
관리기가 없다면 힘들려 이랑을 짓겠지만 이렇게 하면 이랑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답니다.
내가 밭을 가는동안 집사람은 밭뚝에서 쑥을 캡니다.
로타리는 다 쳣고 뚝옆 가장자리에 배수로를 냅니다.
장화를 신으면 발에 땀이 차여서 등산화를 신었더니만 흙이 들어갔나 봐요.
어찌보면 어설픈 춤사위 같지만 토양살충제를 뿌리고 있는 중입니다.
비닐도 멀칭하고 단 한줌의 살충제라도 사용하게 되면 100% 유기농이라 할수 없지만
이정도는 사용하지 않고는 않되겠더만요. 이거 않뿌리면 굼벵이가 감자을 다 갉아 먹어 버립니다.
재를 뿌리고 있습니다.
다된밥에 재뿌리면 맞아죽을 일이지만 감자밭에는 많이 뿌릴수록 좋습니다.
감자는 카리성분을 좋아한다고 하데요.
비닐피복기도 있습니다만 여긴 밭이 너무 작아서 그것 조립해서 들이대는것보다
손으로 쒸우는것이 더 효율적인것 같네요.
아이구 허리야...역시 괭이질은 체질에 않맞아...
다 쒸웟습니다. 이젠 구멍 뚥어야죠.
내가 구멍을 뚥고 나가면 심는것은 집사람 몫입니다. 간격은 20cm 정도 입니다.
감자는 두둑을 높게하고 깊게 심는게 좋다고 하데요.
거의다 심어 갑니다.
집사람은 허리아프단 말을 달고 다닙니다.
10키로를 네두둑 심고 나니까 한두둑은 남았네요.
노지월동한 대파는 하루가 다르게 잘 자랍니다.
대파를 나물무쳐 먹는것을 아마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저도 작년에 알았으니까요. 항상 나물을 무쳐 먹는게 아니고 지금 계절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달작지근한게 막걸리안주로는 그만이죠.
그렇다고 이주일이가 콩나물 무치듯이 너무 팍팍 무쳐도 않되고 참기름 살작 두르고 조물조물...
이제 고라니나 멧돼지의 피해만 없다면 200키로 이상의 수확은 가능하지 싶습니다.
물론 자라면서 풀도 뽑아야하고 물관리도 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