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13.03.19-우리집의 봄소식

청룡산삼필봉 2013. 3. 19. 23:30

봄볕이 너무 좋은 저녁나절 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돋아나는 새싹을 보면 생기 발랄함이 느껴지고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니 이젠 낮이 점점 길어 지겠죠.

퇴근후에도 해는 지지 않았으니

이 좋은 시간에 봄을 알려주는 우리집의 전령사들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근자에 엄청 각광받는 식물중의 하나죠,   블랙초크베리...아로니아라고 도 하데요.

이게 열매모양은 꼭 산딸기 같이 생겼는데 색갈은 더 검고 맛은 그런데로 먹을만 하지만

약간 시금털털합니다. 밭에 갔다 심으면 좋은데 그냥 옥상에서 화분갈이만 할려구요.

 

 

일단 넓직한 화분에다 마른 계분은 넉넉히 넣습니다.

(이것은 화분이 아니고 콩나물 시루네요.ㅎ-재활용) 

 

 

 

아...멋지게 잘 되었습니다.

이게 이래뵈도 3년이 지난건데 좁은 화분에서 고생시키는 바람에 크지를 않았네요.

 

 

 

요렇게 배치를 했습니다.

아래를 높이 고여서 벽거늘이 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오른쪽의 화분위치는 조금 낮아도 항상 햇볕이 잘 들어 옵니다.

 

 

 

옥상구석에서 홀대(?)받는 부추입니다.

그래도 주인원망 않고 새잎이 돋아나니 고마울 따름이죠.

 

 

 

이것역시 부추입니다.

요거 잘 될땐 두화분만 잘라도 한끼 반찬은 됩니다.

 

 

 

같은 종류만 따로 뫃아둔 빈화분입니다.

 

 

 

여기도 많이 있네요. 사실 이것보다 훨씬더 많았는데 필요한 이웃들에게 농갈라 주고 남은 것입니다.

지금은 주말농장과 색소폰이 취미지만 그 이전엔 화훼에 심치했던적도 있었다는 증거물 들이죠.

 

 

 

돌나물의 연녹색이 보기 좋습니다.

 

 

 

사오년 전쯤 될려나...

돌나물이 위대한 밥상인가 어딘가에서  방송을 타는 바람에

그 해에는 값이 두배로 뛰고 품귀현상마져 일었던 적도 있었죠.

그런데 사실 저는 이거 풀냄새나서 별로 않좋아 합니다.

 

 

 

블루베리 입니다. 이것도 인기수종중의 하나죠.

하지만 이거 키우기가 상당히 까다롭더군요.

피트모스도 있어야 하고 토질의 산도도 잘 조절해야하고...

위의 화분은 모임가서 얻어온 것이지만오육년전에 거금들려 열그루사서 심었는데

지금 우리밭에는 다섯그루만  열매도 맺지않고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화분에서 키워 볼려고 합니다.

 

 

 

할머니 뱃가죽처럼 되어버린 천년초네요.

요놈이 웃기는것은 말이죠, 겨울에는 요렇게 조글조글 수분을 좌~악빼고 간신히 버티고 있다가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슬슬 통통해지고 푸르름을 회복하면서 꽃도피고 열매도 맺곤 하지요.

혹한속에서도 잘 견더내니 우리몸에 많이 좋은가 봅니다.

 

 

 

 

쪽파입니다. 화분 여섯개에 촘촘히 심었는데 지난겨울 오죽이나 추웟어야죠.

거의다 얼어죽고 몇포기만 남았네요.

 

 

 

한화분 가득하던 하늘나리도 얼어 죽었는지 모양새가 별로 입니다.

 

 

 

하늘밭에 뿌려놓은 시금치는 나지도 않고 근대만 올라 오네요.

 

 

 

캬~~  이게 뭔줄 아세요? 지맘되로 떨어져서 난거에요.

방아(배초향)입니다. 경남지방에선 들깨보다 이것을 더 선호하죠.

저도 고향이 그쪽이다 보니...

 

 

 

새색시의 붉은 입술같은 이 꽃은  순자도 아니고 영자도 아니고 춘자도 아닌 "명자"입니다.

뭔가 모르게 강열한 유혹감이 느껴지지 않는지요?

옛말에 이것은 집안에서 키우면 않된다고...

특히 청상과부가 이 꽃을 보면 바람나기 십상이라나 뭐라나...

 

 

 

결석에 특효라는 금전초 입니다.

향도 좋습니다. 돼지고기 먹을때 겯들려 먹으면 좋다는군요.

 

 

 

작년봄에 조그만 화분에 심었던것이 얼마나 번식력이 왕성 하던둥.. 아주 잘 번지네요.

 

 

 

메발톱입니다.

꽃의 생김새가 특이해서 색갈별로 여러종을 키웟는데 이젠 몇개 않 남았습니다.

 

 

 

좁은화분과 그늘진 곳에서 고생하고 있는 오가피입니다.

옮겨 심는다 심는다 하면서 벌써 삼년이 지낫네요.

 

 

 

옥잠화 입니다. 돋아나는 모습에서 활기찬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나요?

여름나절 무성한 잎도 좋지만 초봄에 제일먼저 붉은 고개를 내밀때도 보기가 참 좋죠.

 

 

 

노구초(할미꽃) 입니다.

 

 

 

 

내 어릴적엔 야산에 흔하디 흔한 식물이었는데 요즘은 잘 없습니다.

 

 

 

야자나무 열매에 심어논 범위귀 입니다.

바위떡풀 이라고도 하고 하여간 여러가지 이름이 있더군요.

식용도 한다는데 우리집에 흔하지만 아직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기와에도 심어 봣습니다.

이게 상록식물이고 생명력 또한 엄청나죠.

이명에 좋다고해서 멀리 제주도까지 시집보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 내가 택배비까지 부담해서 부쳐 줫는데 낙동강 오리알 이더만요.

귀가 잘 나았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따로 심지도 않았는데 여기도 있네요.

서어나무가 저놈에게 영양분 다 빼앗기고 허리가 꾸부러 졌구먼...

 

 

 

방풍입니다. 좁쌀같은 새싹은 아마도 개똥쑥인거 같고...

산형과 식물들이 거의다 그런거 같은데 방풍도 꽃이피고 씨앗이 맺으면

원뿌리가 죽어 버리니 여러해살이 풀이 아니라서 좀 귀찮습니다.

취나물처럼 한번 심어두면 해마다 싹이 나오면 좋은데...

그런데 이거 며칠전에 채취해서 나물무처 먹어보니 향이 별로 없더만요.

 

 

 

빈화분에서 저절로 돋아 낫습니다.

잎사귀 모양이 메발톱 같기도 하고.... 그런데 방풍옆의 화분이거던요.

무엇이던 잡초는 아니니 빈화분 서너곳에 나눠 심어 놧습니다.

 

 

봄이오면 마음도 바빠지고 몸도 바빠지고...

한해농사 시작할려면 집에서 준비할것도 많습니다.

짬짬이 퇴근후에 조금씩 해야는데

매일같이 색소폰도 연습 해야하고...

이거 어쩌지, 몸뚱아리를 두쪽으로 낼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