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3월 셋째주-고사리도 심고 땅두릅도 심고...

청룡산삼필봉 2013. 3. 19. 12:22

무척 바쁘고 힘들었던 주말 이틀간 이었습니다.

주문했던 고사리와 땅두릅의 종근이 한꺼번에 왔네요.

지금 다 못 심으면 일주일을 그냥 둬야 하기에 뿌리가 말라 버리기 때문입니다.

 

 

 

 

3월 16일

지난주에 정리해 두었던 밭에 고랑을 팝니다.

 

 

 

집사람이 엄청 많은 돌을 골라내고 있습니다.

 

 

 

나는 아래의 조그만 밭으로 이동...

 

 

 

여긴 원래 어수리를 심었던 밭인데 잡초에 짓눌려 자라지 못해 묵혀진 밭입니다.

 

 

 

이곳역시 습한땅이라 묵혀둔 곳인데 올해는 토란을 심어볼까 합니다.

 

 

 

명이나물(산마늘)도 새싹이 올라 오네요.

내가 좋아하는 산나물 중의 하나인데 해마다 도둑들이 잘라가는 바람에

단한번 몇잎사귀 맛본것 외엔 채취를 못했습니다.

 

 

 

뿌리가 솟아 오른것을 다시 깊이 심어 줍니다.

 

 

 

여긴 오미자를 길게 두고랑 심었던 밭입니다.  

오미자는 유인망도 설치해 줘야하고...

생각처럼 쉽게 잘 자라지 않더군요.

죄다 뽑아 버리고 고사리를 심을려고 정리중입니다.

 

 

 

거의 말끔히 정리가 되고 있군요.

 

 

 

 

아랫닭장옆 밭뚝도 정리를 합니다.

 

 

 

매실밭뚝에도 환삼덩굴이 많이 엉켜져 있네요.

잡초중에 제일 무서운게 환삼덩굴입니다.

 

 

 

입구 첫밭 여기에는 이제 일반작물 경작은 그만하고 땅두릅을 심을려고 합니다.

 

 

 

그져 마른풀 정리는 지금이 적기이지 싶습니다.

가을에 하면 풀의 줄기가 아직 질겨서 잘 끌여 나오지 않고

겨울에는 손가락 시려서 못하고...

겨우내내 얼고녹고... 풀줄기가 약해진 지금이 일하기가 좋죠.

 

 

 

고구마를 급히 물에 담궛스니다.

작년까진 고구마순을 사서 심었는데 고라니의 피해로 결실보기가 어려워서

올해는 이렇게 싹을내어 줄기 채취용으로 조금만 심을까 합니다.

 

 

 

 

3월 17일

어제 왼종일 일해서 몸이 뻑저지근 한데도 새벽에 일어 낫습니다.

오늘밤에 비가 온다고도 하거니와 한꺼번에 도착된 고사리며 땅두릅 종근을 다 심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밭이 산속 오지다 보니 차를 세워두고도 백여미터는 걸어가야 됩니다.

날라야 하는 것들은 어쩔수 없이 지게로 짊어져야 하고...

여기 지방 일간지에 이 휘귀한 풍경이 실리기도 했답니다.ㅎㅎ

 

 

 

이제 산먼당에서 부터 햇빛이 비춰 지는군요.

6시반쯤 됫을 라나요..

 

 

 

구입한 땅두릅과 고사리 종근입니다.

거금 십칠만원어치...

 

 

 

닭장엔 아직 홰에서 내려오지않은 닭도 있네요.

 

 

 

 

고사리 뿌리입니다. 엄청 굵고 좋습니다.

이만큼 많이 필요도 없는데 최소단위가 20키로이니....

심고 조금 남겨서 윗밭에도 줫습니다.

 

 

 

3개소에 나눠 심어야하니 흙은 덥지않고 뿌리만 배열합니다.

 

 

 

마누라가 윗밭에서 뿌리를 놓는동안 나는 아랫밭(오미자심었던곳)에서 고랑을 팝니다.

여긴 토질이 정말 좋습니다. 거의가 부엽토같아요.

 

 

 

우리 집사람이 오늘 단단히 한몫합니다.

저녁에 어깨라도 좀 주물러 줘야할듯...

 

 

 

촘촘하게 놓은 모습입니다.

 

 

 

골을 파기가 무섭게 고사리가 놓여 지네요.

 

 

 

이젠 다 심고 흙을 덥고 있습니다.

 

 

 

양지쪽 밭뚝아래에선 누릿대가 이쁘게 돋아나고 있습니다.

 

 

 

아이구 더워라...  아침부터 땀을 흘리고 있네요.

 

 

 

다 심고도 이만큼 남았습니다. 윗밭에 좀더 촘촘히 심어야 겠습니다.

 

 

 

다시 더 심고 마무리를 지웁니다.

 

 

 

잡초가 무성할 뚝에는 드문드문 땅두릅을 심습니다.

첫해에만 잡초를 제거해주면 다음해 부터는 그냥둬도 잘 자라지 싶습니다.

 

 

 

심은곳은 이렇게 표시를 합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잡초와 함께 올라와도 헷갈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 맨 아랫밭에는 경작하기 귀찮아서 전부 땅두릅을 심어 버릴려고 합니다.

 

 

 

좁고 꾸불꾸불한 밭은 소형관리가 최고죠.

 

 

 

관리기로 뒤엎은후 대충 흙을 골라 줍니다.

 

 

 

처음엔 비닐을 쒸우고 심었는데

봄바람은 불지요,  저녁해는 기울지요,

몸뚱이는 천근만근 무거워 지지요,

심어야할 뿌리는 아직 많이 남아 있지요,

하여,.. 할수없이 나중에 잡초 뽑아줄 요량하고

그냥 심었습니다.

오늘밤에 비가 온다고 하니 잘 돋아나지 싶습니다.